롯데월드⋅CGV 코로나19로 가격 인상…“문화생활 하겠나” 분통

롯데월드⋅CGV 코로나19로 가격 인상…“문화생활 하겠나” 분통

기사승인 2022-03-25 20:56:15
롯데월드. 롯데월드 SNS 캡처
롯데월드와 CGV가 다음달부터 이용료를 인상한다. 누리꾼들은 “가격이 부담스러워 문화생활 하겠냐”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25일 롯데월드와 CGV는 다음달 1일부터 이용료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롯데월드는 3000원 인상으로 성인 자유이용권 가격이 6만원을 넘어선다. CGV는 영화 관람료를 최대 5000원 인상한다. 

롯데월드는 민속촌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성인 종합 자유이용권 가격을 5만9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올린다. 지난 2019년 12월 이후 2년 4개월여 만이다.

청소년 자유이용권은 5만2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인상하고 오후 4시 이후 사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after4)은 성인이 4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청소년은 4만2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올린다.

연간 자유이용권은 성인과 청소년이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오르며 어린이는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인상된다. 무료 주차가 포함된 연간 자유이용권 가격은 29만원으로 동일하다.

롯데월드 측은 “코로나에도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통해 이용 요금을 동결해왔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이용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문화생활을 포기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소풍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가격이 부담스러워 못가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간 코로나19 때문에 테마파크를 못갔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가려했는데 너무 비싸서 못가겠다”고 글을 올렸다. 

CGV 성인 2D 영화 관람료는 1000원이 올랐다. 주중에 영화를 보려면 1만4000원, 주말은 1만5000원을 내야 한다. 아이맥스(IMAX)를 비롯한 4DX, 스크린X(ScreenX), 스피어X(SPHEREX), 스타리움 등 기술 특별관은 2000원, 씨네드쉐프와 템퍼시네마, 골드클래스 등 고급관은 5000원씩 오른다. 군인·경찰·소방공무원 및 장애인·국가 유공자 우대 요금은 인상되지 않는다.

CGV는 “코로나19 이후 영업시간 제한과 띄어앉기 등의 제약으로 관객이 급감했고, 이로 인해 주요 기대작들이 개봉을 미루며 영화산업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영화관의 적자는 누적돼 경영 위기가 가중되고, 제작 및 투자·배급 등 영화산업 생태계 전체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GV가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 건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다. 2020년 10월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올리고 좌석 차등제를 폐지했다. 지난해 3월에는 “극장과 영화업계 전반의 정상화를 위한 인상”이라며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올렸다.

영화 관람료가 계속 오르자 관객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높은 관람료 때문에 영화관에 안간다”, “OTT에 재밌는 콘텐츠가 많은데 영화관에 갈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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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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