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들어가면 한 번 안 들어가는 거라 크게 의미 두지 않는다.”
문성곤은 31일 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수원 KT와 홈경기에서 23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문성곤의 활약 속에 KGC는 106대 89로 승리하며 홈 6연승을 질주했다. 정규리그 3위도 결정지었다.
인터뷰실에 들어선 문성곤은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항상 KT와 경기 할 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오늘은 괜찮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쉬운 점이 많다. 다양한 방법들을 생각해보고 경기를 할 것이다”라고 아쉬움 섞인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KT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허)훈이, (양)홍석이 등 외곽 자원들의 득점을 제어해야 한다. 또한 캐디 라렌의 픽앤롤 플레이가 위력적이라 투맨 게임 수비를 맞춰봐야 한다”라면서 “KT를 상대할 때 로테이션 수비까지 잘 이뤄진다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23점을 올린 문성곤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시즌 평균 5.2점에 그친 문성곤은 올 시즌 평균 9.0점까지 올리면서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이날도 3점슛 7개를 시도해 5개를 성공했다.
문성곤은 “큰 감흥은 없다. 어차피 한 번 들어가면 한 번 안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의미 두지 않는다”라면서도 “그래도 나의 득점이 터지면 경기를 편하게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3위를 결정지은 KGC는 이제 플레이오프에 대비한다. 팀 수비 핵심인 문성곤은 올 시즌에도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작년과 가장 다른 점은 외국인 선수다. 저레드 설린저가 워낙 수비와 리바운드를 잘해줬기 때문에 수비 문제점이 완전히 해소됐다”라면서 “오마리 스펠맨도 좋은 선수지만 외곽 위주로 플레이하기 때문에 수비와 리바운드를 함께 맞춰야 한다. 끝에는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함께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팀워크를 강조했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