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1% 내린 6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2월 1일(6만78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종가가 6만9000원을 밑돈 건 지난해 10월 13일(6만8800원) 이후 처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가 내달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긴축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부터 연준의 긴축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약세를 보여왔다. 최근에는 파운드리 수율 문제, 게임최적화서비스 논란 등에 휩싸였다. 특히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사태는 주가 하락에 악영향을 미쳤다. GOS는 게임으로 인식되는 앱이 켜지면 기기 사양을 자동으로 낮추는 기능이다. 게임을 할 때는 평상시보다 데이터 처리나 전력 소모량이 많아 기기의 과도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방자하기 위해 초당 프레임수와 GPU 성능을 조절해 해상도를 낮춘다. 문제는 스마트폰의 성능을 저하시키면서 게임·그래픽 작업 등을 고사양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같은 논란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글로벌 전자기기 성능측정(벤치마크) 사이트인 ‘긱벤치’는 갤럭시S22, S21, S20, S10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4종을 평가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긱벤치에서 퇴출된 기종은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산 스마트폰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도래하면서 주가가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1분기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