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쉽지 않은 상대들, 철저한 준비로 결과 얻겠다”

벤투 감독 “쉽지 않은 상대들, 철저한 준비로 결과 얻겠다”

기사승인 2022-04-07 16:39:30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KFA)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6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7일 파주NFC 본관 1층 강당에서 열린 최종예선 및 조추첨 결산 미디어 간담회를 가졌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7승 2무 1패(승점 23점)를 기록,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2일 열린 조편성에서 한국은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와 함께 H조에 속했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조에 속하게 됐다. 월드컵에서 쉬운 조에 속하는 건 불가능하다. 좋은 세 팀과 마주하게 됐다. 이전에 언급한 것처럼 두 팀(포르투갈, 우루과이)이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우리도 할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준비해서 싸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벤투 감독은 “이들이 강하다는 말은, 이들과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좋은 팀을 상대할수록 더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라며 “모든 경기를 똑같이 분석하겠지만, 접근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16강 진출을 위해 모든 경기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지역 예선에 대해 “시작은 좋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대표팀을) 믿지 않았다. 특히 최종예선 1차 이라크전 무승부 이후 불필요한 문제들이 제기됐다. 2차예선 레바논전, 북한전, 친선경기 일본전 등도 힘든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최종 예선 초반 부진하던 한국은 4차전 이란과 0대 0 무승부 이후 5연승을 달리며 10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지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힘든 시간들 덕분에 팀이 더 발전했고, 코칭스태프들도 더 발전할 수 있었다. 어려운 순간 속에서도 팀을 운영하는 방식이나 플레이스타일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고국 포르투갈을 상대하게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상대가 포르투갈이라고 해서 차이는 없다. 모든 경기를 똑같이 준비할 것”이라면서 “정신적인 부분은 분명히 다를 것 같다. 조국을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클럽 팀에서 전 소속 팀을 만나는 것과는 또 다르다”고 말했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이 벤투 감독과 함께 16강에 가고 싶다했던 인터뷰에 대해선 “나도 같은 생각이다. 그러고 싶다. 하지만 포르투갈이 16강에 갈 확률이 더 높은 것 같다”고 답했다.

벤투 감독은 본선 경기에 대해 “월드컵 본선에서의 상황은 예선과는 다를 것이다. 상대가 더 많은 공격을 할 것이라는 걸 인정하면서, 수비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엔트리가 어느 정도 확정됐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벤투 감독은 “언제든 문은 열려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 팀의 큰 틀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최종 엔트리를 결정하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라고 답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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