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올해 61회를 맞은 ‘아산성웅이순신축제’를 취소하고 대안 행사로 ‘성웅 이순신 탄신 기념 주간’을 운영한다.
시는 12일 시정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성웅 이순신 탄신 기념 주간’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는 1961년 시작된 아산시 대표 축제로, 매년 이순신 장군 탄신일은 4월 28일을 전후해 개최됐다. 다례 행사, 이순신 장군 출정식, 백의종군길 걷기 등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로 관광객 및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0년부터 방역 문제로 개최되지 못했다. 시는 아산시 축제위원회의 회의 결과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이, 예산 집행의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축제 역시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문화 예술 행사에 대한 시민 갈증을 해소하고 이순신 장군의 국난극복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순신 장군 탄신 주간에 축제 대안 행사를 운영하기로 했다. 행사는 대표적인 시민 소통 공간이자 지역 문화·체육 공간인 현충사와 이순신종합운동장, 신정호 일원에서 진행된다.
우선 현충사는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3일간 ‘2022 현충사 달빛 야행’이라는 제목의 야간 개장 프로그램을 연다. 재즈 클래식 공연, 청사초롱 야간 산책 체험, 연못 소원등 체험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현충사 경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4월 30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는 아산 성웅 이순신 탄신 기념 ‘축구 보고, 공연 보고’가 진행된다. 이날 아산프로축구단과 수원FC의 친선교류 경기가 열리는데, 경기가 끝나면 지역 예술단체와 초청 가수가 함께하는 문화예술 행사가 이어진다. 친선 축구 경기와 문화 예술 행사가 어우러져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활기찬 에너지를 북돋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부터 29일까지 신정호 일원에서는 ‘제1회 아산 충무공 액션영화제’가 열린다. 충남 아산시와 사단법인 영화인총연합회 아산지부, 사단법인 한국영화배우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회아산충무공국제액션영화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한국 액션 영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 액션영화인들이 함께 모여 우정을 나누고 격려하는 축제의 장이 될 예정이다.
아산시와 아산문화재단 주최,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주관 ‘제23회 이순신 학술 세미나’도 열린다.
전병관 아산시 복지문화체육국장은 “3년 연속 축제가 취소되어 아쉬움이 크지만, 대안으로 마련된 ‘성웅 이순신 탄신 기념 주간’ 프로그램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많은 시민분들과 지역 예술인 분들께 작으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지원하고, 1인 1악기 운동 등 시민들이 삶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산=한상욱 기자 swh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