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진 3년 만에 무사히 본궤도에 올랐다.
용인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사업시행사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착공계'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용인일반산업단지는 현재 국공유지를 포함해 사업구역의 토지를 70% 확보한 상태이며, 착공계 제출을 시작으로 현장 측량과 가설시설물 설치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착공식은 다음달 중 현장 여건을 고려해 협의 후 추진할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국내 최초의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로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약 415만㎡ 규모로 들어선다.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사업비 약 1조7903억 원을 투입해 부지를 조성하고,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해 총 4개소의 반도체 생산공장(Fab)을 건설한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이 모두 완료되면 SK하이닉스와 50여 개의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입주로 3만1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5100여 명의 인구유입을 비롯해 513조 원의 생산과 188조 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기업인 램리서치 테크놀러지센터와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기업인 세메스, 반도체 중고장비 업체인 서플러스글로벌을 유치한 데 이어 유수 반도체 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만큼 용인이 글로벌 반도체 생산기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중앙, 지방, 민간이 함께 힘을 모아 국가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창출과 균형발전을 일궈낸 큰 결실“이라면서 "용인시는 이제 100년 먹거리와 함께 미래세대를 이끌어갈 성장동력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용인시는 시간당 2.83GW의 전기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로 공급하는 전기공급시설 설치계획을 지난달 29일 승인했다.
용인=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