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박물관이 소장한 '경국대전(經國大典)'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경국대전은 조선의 통치체제를 규정한 최고의 성문법전이다.
수원화성박물관 소장본은 16세기(중종~명종 연간)에 금속활자로 간행된 경국대전으로, 권4(병전, 兵典)·권5(형전, 刑典)·권6(공전, 工典)의 내용이 2책에 걸쳐 수록돼 있다. 금속활자로 간행된 경국대전 중에서 권4~6에 해당하는 국내 유일본으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
문화재청은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경국대전이 16세기에 금속활자로 간행한 '을사대전'이며, 경국대전의 인쇄본으로 이보다 더 앞선 사례가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기에 희소성이 크고 ▲경국대전 권4~6에 해당하는 국내 유일본으로 조선왕조 통치의 기틀을 다진 법전으로서 역사적 상징성이 있고 ▲이미 보물로 지정된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조선경국전의 맥을 잇고 있어 학술적인 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문헌이라고 인정했다.
수원화성박물관 소장본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예고기간(30일) 이후인 6월 초 최종 심의를 거쳐 확정 고시될 예정이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