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악몽 재연되나… 소양호 바닥 '쩍쩍'

가뭄악몽 재연되나… 소양호 바닥 '쩍쩍'

강원지역 1973년 이래 8번째 최악의 강수량
올 들어 강수량 142㎜, 평년 213.6㎜ 대비 67.9%에 그쳐
코로나19에 이어 여름특수 마져 실종… 주민들 '한숨'

기사승인 2022-05-11 14:56:11
10일 오후 강원 인제군 남면 소양호 상류가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며 거북이등처럼 갈라져 있다.
올 들어 강원지역에 내린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등 극심한 가뭄에 예상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강원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142.0㎜로 평년(1991~2020년) 213.6㎜의 67.9%에 그치고 있다.

지역별로는 영서지역 130.7㎜의 비가 내려 평년(199.3㎜)의 68.1%, 영동은 164.6㎜로 평년(242.2.㎜)의 67.7%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는 1973년 이래 8번째 최악의 강수량이다.

앞으로 3개월간 강원지역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에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또 춘천지역 저수지의 저수율은 57% 정도로 85%였던 전년동기 30%p 낮아 올해에도 극심한 가뭄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조치로 이상회복을 기대했던 주민들은 앞으로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농작물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돼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름철 특수를 기대했던 래프팅 등 여름 한철 특수를 기대하던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계곡수에 의존하고 있는 전방부대도 식수가 고갈되고 있어 군 작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기상 예측 등 예상되고 있는 엘니뇨 현상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춘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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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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