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의 100년 동행을 약속한 만큼 편이 다르다고 또는 생각이 다르다고 외면하는 사람이 아니다. 같은 오산 사람으로 오산의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써보고 싶다."
이권재 국민의힘 오산시장 후보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을 '시민의 머슴'이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남 진도 출신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그는 "민주당 국회의원 20년, 시장 12년의 오산이 타 도시에 비해 많이 뒤처졌다"면서 "고인 물은 반드시 썩게 마련인데 오산 민주당이 현재 오산의 고인물로, 이제 제대로 갈 때가 됐다"며 그의 선거 슬로건 '시민과의 100년 동행'을 외쳤다.
그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내세운 공약은 '행정은 권력이 아니고 서비스'라는 행정철학과 오산 랜드마크 추진이다. 그는 "지금까지 오산은 행정을 권력으로 착각하는 정치인들이 많았다"면서 "오산시가 사업을 하면서 시민에게 동의를 구하거나 여론조사 등을 해서 사업을 시행한 경우는 드물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태는 행정을 권력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시에서 어떤 사업을 하건 아니면 제도를 바꿀 때는 시민들에게 반드시 물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약 1호 오산 랜드마크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오산에는 없는 것이 많다. 우선 종합스포츠 센터가 없고, 야구장도 없다. 또 장애인 복지관, 보훈회관, 청소년수련관, 쇼핑센터 등 편의시설도 없다"면서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같은 오산을 상징할 랜드마크를 만들어 또 하나의 관광자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같은 사업에 대한 예산은 시 자산을 가지고 민간기업과 협력하는 일이기 때문에 예산 문제로 인한 어려움은 거의 없다"면서 시민 혈세 투입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는 또 이날 운암뜰 개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운암뜰 개발을 위한 오산도시공사를 설립해 개발하게 되면 1조 원에서 1조5000억 원의 수익이 남는다"면서 "이것을 가지고 토지주에게 보상하고, 그 수익사업으로 교통·교육·복지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의 오산' '화합의 오산' '공생의 오산'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공약을 만들어 냈다"면서 "시민들이 불편해 하는 것은 언제나 AS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행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권재 후보는 최근 한 지역 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장인수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장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14.8%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p), 이 후보는 47.2%, 장 후보는 32.4%를 기록했다.
오산=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