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베테랑 가드 이정현이 자유계약(FA) 선수 신분으로 서울 삼성으로 이적한다.
서울 삼성은 19일 “이정현과 계약 기간 3년, 첫해 보수 7억원(연봉 4억9000만원, 인센티브 2억1000만원)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안양 KGC에 입단한 이정현은 2017~2018시즌 첫 번째 FA 때 보수 총액 9억2000만원에 전주 KCC로 향했다. KCC에서 4시즌을 소화한 그는 2번째 FA 자격을 얻었고, 이번에는 삼성으로 향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베테랑이지만, 그는 여전히 현역 선수 중 손꼽히는 기량을 가진 선수다. 통산 11시즌 동안 평균 13.2점 2.9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도 54경기에 출전해 평균 13.1득점을 기록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이번 FA에서 그는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앋사. 적잖은 나이지만, 만 35세가 넘어 보상이 필요 없는 FA였기에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이 중 삼성이 이정현에게 거액을 안겨주며 이정현을 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9승 45패로 최하위에 그쳤던 삼성은 이정현을 영입하며 가드진 보강에 성공했다. 이정현은 삼성의 신임 감독 은희석과 과거 KGC에서 선후배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삼성은 “노련한 게임 운영 능력을 보유한 이정현이 팀 전력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베테랑 이정현이 팀 내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