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미 양국, 신산업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강화해 나갈 것"

윤석열 "한미 양국, 신산업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강화해 나갈 것"

경제동맹국으로 관계 더욱 강화...경제 안보서도 협력
양국, 북한 비핵화 목표 확인...코로나 위기 극복 지원
방산분야 FTA '국방 상호 조달 협정' 협의 개시 합의
한미 양국, 인태지역 질서 구축 위해 'IPEF' 참여 시사

기사승인 2022-05-21 17:08:31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배터리, 원자력, 우주개발, 사이버 등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이 경제동맹국으로서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확대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제질서 변화에 따른 시장 충격에도 한미 양국이 함께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그 첫걸음으로, 대통령실 간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해 공급망과 첨단 과학기술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양국이 수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과 관련해서 윤 대통령은 "질서있고 잘 작동하는 외환시장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성에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더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전 등 에너지와 관련해서는 "신형 원자로 및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개발과 수출 증진을 위해 양국 원전 산업계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고, 방산분야에서는 "미래 먹거리로 부상중인 방산 분야의 FTA라고 할 수 있는 '국방 상호 조달 협정' 협의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 한미 양국은 '비핵화' 목표를 같이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며 "안보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공동의 인식 아래 강력한 대북 억지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바이든 대통령님은 굳건한 대한(對韓) 방위 및 실질적인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해 주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동시에, 한미 양국은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의 길로 나설 수 있도록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안보리 결의도 국제사회와 함께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에 나선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 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위협을 겪는 북한에 윤 대통령은 인도적 지원 의향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 위기에 대해서는정치·군사적 사안과는 별도로 인도주의와 인권의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용의가 있다"며 "북한이 이러한 제안에 긍정적으로 호응하고실질적 비핵화 조치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인태지역)에서의 한미 양국 역할론도 강조했다. 그는 "인태지역은 한미 모두에게 중요한 지역"이라며 "한미 양국은 규범에 기반한 인태지역 질서를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다. 그 첫걸음은 인태경제 프레임워크(IPEF) 참여다. 우리의 역내 기여와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도 성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미국과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비극이 조속히 해결되어국민이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한미 양국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토대로국제사회의 코로나 대응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고 글로벌보건안보(GHS) 조정사무소를 서울에 설립해 지속가능한 세계 보건안보에 기여하겠다"며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인 기후변화에 대해양국은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및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더욱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했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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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sik8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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