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경북지사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후보 간 때 아닌 색깔론 공방이 펼쳐졌다.
사안의 발단은 지난 25일 밤 11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경북지사 후보자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임 후보에게 “북핵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북한이 주적이냐, 아니냐”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촉발됐다.
이에 임 후보는 “헌법상 북한 주민도 대한민국 국민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응답하면서 일단락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TV토론 다음날인 26일 임 후보가 이 후보의 질문에 대해 ‘안기부시절 못 벗어난 색깔론’이라는 입장문을 내면서 불이 붙었다.
임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경북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정책을 경쟁하는 토론에서 이철우 후보가 썩어버린 색깔론을 꺼내들었다“면서 ”민주화 운동가를 빨갱이로 매도하던 안기부 직원 시절 사고를 벗어나지 못한 이철우 후보의 저열한 색깔론 공세“라며 맞섰다.
임 후보는 이어 “윤석열 정부는 이번 추경예산을 편성하며 국방예산을 무려 1조5068억 원이나 삭감했다”면서 “안보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물어보라”며 공세를 취했다.
임 후보는 그러면서 ”남북관계는 표를 더 받기 위한 안보장사도 아니고 누군가가 죽어야만 끝나는 게임도 아니다. 북한의 도발로부터 도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협력을 통해 도민들의 일자리를 활성화하고 생기를 불어넣는 민생 그 자체“라면서 ”분열의 과거를 반드시 이기고 도민의 민생을 생각하는 미래를 위해 꼭 승리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에 이 후보는 즉시 성명서를 내어 “민주당 임미애 후보를 상대로 안보관과 북핵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에 대해 ‘색깔공세’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면서 “안보불감증’ 민주당과 임미애 후보는 각성할 것”을 촉구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5년간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포함한 51차례의 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을 자행했고, 우리 국민의 혈세 340억원을 들여 건설·운영한 남북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했으며, 심지어 서해상에서 우리 국민을 살해했다”면서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항의 한 번 제대로 못하고 굴종하는 태도로 일관한 것”이라며 역공을 펼쳤다.
이 후부는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임 후보는 ‘북한은 주적이 아니다’는 답변으로 안일한 안보관을 드러내며 우리 도민을 불안하게 했다”면서 “임 후보는 지난 5년간의 안보위기 초래에 대해 도민 앞에 겸허히 사과하고 경북도지사 후보로서 투철한 안보관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