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막판 총력전…‘국정안정론 vs 정부견제론’

지방선거 막판 총력전…‘국정안정론 vs 정부견제론’

신율 “안정과 견제 사이에 고민”
“격전지가 늘어나는 모양새”

기사승인 2022-05-30 18:00:02
유권자가 지난 27일부터 28일에 시행된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여야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국정 안정론’과 ‘정부 견제론’으로 격돌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민주당 후보들의 강한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발언들이 초조함에서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30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주당은 ‘정부 견제론’을 꺼내 들고 총력전에 접어들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 안정론’을 앞세워 굳히기에 들어갔다.

민주당의 우세지역으로 점쳐진 경기도와 인천 계양을에 각각 대선후보였던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계양을 후보가 출마했다. 또 서울에는 5선에 성공하고 전 대표를 역임한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각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동연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주는 속도를 더할 것이고 검찰 공화국으로 가는 것이 눈에 불 보듯 뻔하다”고 맹공했다. 이재명 후보도 “이번 선거는 미래를 위해 일방적인 독주와 독선을 막을 최소한의 균형과 안정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민주당에 균형을 위한 국정 안정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선거기간 내내 ‘국정 견제론’을 들고 공세에 나섰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오세훈 후보와 경쟁하는 게 아니다”라며 “윤석열 검찰공화국 정부에 맞서서 시민을 지키기 위한 한판승부”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중앙정부의 지원으로 각종 공약을 적극 지원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5일 대전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서 지방 정권을 교체해주신다면 정부와 당 차원에서 후보들의 공약사업과 예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강원도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강원도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강원도 출신 여당 대표가 있다”며 “강원지사를 비롯한 단체장과 지방의회를 여당이 찾아오면 강원 발전을 위한 ‘원팀’이 갖춰진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국정 안정론과 정부 견제론 사이에서 유권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 격전지가 늘어나는 것을 꼽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0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선거 구도가 한 가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양당이 내세우고 있는 국정 안정론과 정부 견제론 사이에서 유권자들의 고민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각 당의 우세지역으로 점쳐지던 지역들이 격전지로 돌아서는 것이 그 이유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정론과 견제론이지만 양측 다 내부에는 ‘심판론’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거대 입법 권력에 대한 심판론을 언급했고 민주당은 윤 정부의 행보에 대한 심판론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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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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