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칼바람 부나…홍준표, ‘대대적인 시정 개혁’ 예고

쇄신 칼바람 부나…홍준표, ‘대대적인 시정 개혁’ 예고

“선거 때 빚진 사람 없다…오로지 시민들에게만 부채”
시장직 위원장에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 발표
시정개혁단 등 3개 TF·5개 분과로 구성…7일 업무 시작

기사승인 2022-06-02 16:51:21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2일 선거사무소에서 시장직 인수위원회 구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최태욱 기자) 2022.06.02 

민선 8기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대대적인 시정 개혁을 예고했다.

홍준표 당선인은 2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직 인수위 명단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위원장을 맡아 이끌어간다. 

이날 발표한 인수위는 시정개혁단·정책추진단·군사시설이전단 등 3개 TF(태스크포스)와 시정기획·경제산업·교육문화·안전복지·도시환경 등 5개 분과로 구성됐다.

시정개혁단장에는 홍 당선인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장수 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 정책추진단장에는 이종헌 전 청와대 행정관, 군사시설이전단장에는 윤영대 전 국방부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장이 임명됐다. 대변인은 이성원 전 TBC(대구방송) 상무가 맡는다.

3개 TF 가운데 민선 8기 시정 운영의 양대 축이 될 것으로 보이는 시정개혁단과 정책추진단은 홍 당선인 취임한 이후에도 조직개편을 통해 대구시 조직에 그대로 흡수될 예정이다.

홍준표 당선인은 “시정 개혁을 적어도 2년 동안 계속 추진해야 돼 시정개혁단은 시정을 인수한 뒤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 추진 역시 시정을 여러 곳으로 분산시키면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정책 추진이 제대로 되기 않기 때문에 정책추진단도 대구시 조직에 넣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홍 당선인은 시정개혁단을 통한 강도 높은 조직·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그는 “(기존의 대구시) 공공기관 등은 불필요하게 세분화돼 있다. 선거 공신들 자리 만들어주려고 인위적으로 만든 조직은 전부 통폐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선거 때 별로 빚진 사람이 없다. 부채가 있는 곳은 시민들 뿐”이라며 강력한 시정 혁신의 뜻을 내비쳤다.

홍 당선인은 “독불장군처럼 내 생각만으로 시정 개혁을 밀어붙이지는 않겠다. 인수위를 통해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겠다. 시정이 정식 출범을 하면 대구시의회 조례를 통해 조직 개편에도 바로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수위 ▲시정계획분과에는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홍창훈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 김민정 매일신문 문화사업국 과장이 ▲경제산업분과에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김기웅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조직정책본부장, 김윤환 전 국회의원 홍준표 비서관이 이름을 올렸다.

또 ▲교육문화분과에는 류형우 전 대구예총 회장, 김재홍 전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예경실 부실장, 김수현 쇼움갤러리 대표가 ▲안전복지분과에는 이시복 대구시의원, 윤정혜 대구일보 경제부장, 김선희 국민의힘 대구시당 차세대위원이 ▲도시환경분과에는 김인남 대구경영자총협회장, 이서연 국민의힘 중앙당 총무부장, 구본탁 대구환경공단 이사가 선임됐다.

이밖에 인수위 고문·자문그룹인 상임고문단에는 대구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12명 전원, 교수자문위원단에는 정태옥 경북대 교수 등이 포함됐다. 인수위는 오는 7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이날 비서실장으로 손성호 전 국회 선임비서관을 임명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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