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울버햄튼)이 그림 같은 선제골을 터뜨려 한국이 칠레에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 전반전을 황희찬의 선제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앞섰다. 한국은 칠레와 이전 2차례 맞대결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무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손흥민(토트넘)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고, 2선에는 황희찬,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나상호(FC서울)이 나섰다. 중원은 황인범(FC서울)과 정우영(알 사드)가 지켰고, 포백은 홍철(대구FC), 권경원(감바 오사카), 정승현(김천 상무), 김문환(전북 현대)가 맡았다.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이른 시간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황희찬이 정우영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드리블을 치며 골을 노렸다. 이후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는 반응하지 못한 채 지켜만 봤다.
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빠르게 공격 전개를 시도하며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중원 싸움에서 칠레를 압박하며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다.
전반 16분과 전반 28분에는 칠레 진영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지만 칠레의 수비에 가로 막혔다. 전반 33분에는 하프 라인 인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벗겨낸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로 슈팅을 때려봤지만 빗나갔다.
전반 35분이 지나고 칠레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35분 누녜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터닝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38분 크로스를 받은 디에고 발렌시아가 슈팅을 때렸지만 다시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막판에는 실수로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내주며 실점이나 다름없는 위기를 맞았지만 벤 브레레턴의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 실점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이 나상호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이후 전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대전=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