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령 전환기 청소년의 18.6%가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이용에 금단 현상을 보이거나 자기조절을 어려워하는 '과의존 위험군'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여성가족부의 '2022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재분석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4일부터 29일까지 여성가족부, 교육부, 17개 시‧도 교육청 등이 협력해 진행한 것이다. 조사대상 중 경기도민인 학령 전환기 청소년은 초등학교 4학년 13만5210명, 중학교 1학년 12만2363명, 고등학교 1학년 11만6684명 등 총 37만4257명이다.
우선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일상생활 때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 현상을 보여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인 '위험사용자군'은 9402명, 사용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자기조절이 어려워 주의가 필요한 단계인 '주의사용자군'은 8만6130명이다.
이들 가운데 중복군(2만5846명)을 제외하고 하나 이상의 위험군으로 확인된 '과의존 위험군'은 6만9686명으로, 전체 경기도 학령 전환기 청소년의 18.6%다. 학년별 과의존 위험군은 중학교 1학년 2만5461명(20.8%), 고등학교 1학년 2만3084명(19.8%), 초등학교 4학년 2만1141명(15.6%) 순이다.
경기도는 이번 진단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청소년의 개인별 과의존 정도에 맞춰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도내 31개 시‧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 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홍규 경기도 청소년과장은 "진단조사를 통해 발굴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을 치유하는 것 이외에도 진단조사 대상 학년 이외의 청소년과 학교밖청소년에게도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진단조사 대상 학년 이외의 청소년과 학교밖 청소년 등도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누리집 또는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교육연수팀으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