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용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7월 국내 도입

코로나19 예방용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7월 국내 도입

혈액암‧장기이식 환자 등 면역저하자용…감염 93%, 중증‧사망 50% 감소 효과

기사승인 2022-06-08 11:54:30
코로나19 예방용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AP=연합뉴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항체 형성이 어려운 면역저하자를 위한 예방용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2만명분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8일 투약 필요 환자 규모를 추계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2만회분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월 중 약 5000회분을, 10월 중 약 1만5000회분을 들여올 예정이다. 

이부실드는 면역억제 치료 또는 중증 면역결핍증상으로 코로나19 예방 접종으로는 면역 형성이 어려운 사람에게 항체를 직접 투여해 예방 효과를 발생시키는 ‘예방용 항체치료제’이다. 

미국 FDA의 연구 결과 이부실드 투약 시 감염은 93%, 중증 및 사망은 50%가 감소하는 등 예방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BA.2)에 감염예방능력이 있고 투약을 통한 예방 효과는 최소 6개월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은 1만여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중대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유럽은 금년 3월 시판 승인을 권고했다. 현재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투약 대상자는 면역억제치료로 인해 백신접종 후 항체형성이 어려운 △혈액암 환자 △장기이식 환자 △선천성(일차) 면역결핍증 환자 등이다. 예방 목적인 만큼 코로나19에 감염 이력이 없어야 한다. 투여 대상으로 확인되는 경우 별도의 본인 부담 없이 투약을 받을 수 있다.

투약 대상자가 제한적임에 따라 투약은 예약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정 의료기관에서 중증 면역억제 저하자를 진료 중인 의료진은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을 통해 대상자를 예약하고 이부실드를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확정된 2만회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이부실드의 제조사인 아스트라제네카사와 협의 중에 있다. 계약이 체결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을 거쳐 신속하게 국내 도입과 투약을 실시할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부실드가 도입되면 고위험군임에도 불구하고 예방접종으로 효과를 보기 어려웠던 중증 면역억제 저하자들을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약 대상자에 60세 이상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가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부실드는 예방접종을 보완하는 항체치료제”라며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을 통해서 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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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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