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BTS 군입대 우려에 장 초반 24% 급락

하이브, BTS 군입대 우려에 장 초반 24% 급락

기사승인 2022-06-15 09:31:39
방탄소년단이 9년 만에 팀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유튜브 ‘BANGTANTV'(방탄티비)’ 채널 캡처
방탄소년단(BTS)이 9년 만에 팀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면서 하이브의 주가가 급락했다.

15일 하이브는 오전 9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만7000원(24.35%) 빠진 14만6000원에 거래됐다. 하이브 주가는 13, 14일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하이브 주가가 급락한 건 BTS가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개인활동을 결정하면서다. 전날 BTS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단체 활동의 1막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군입대 때문에 단체활동을 중단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BTS의 입대 문제는 지속적인 불확실성이다. 현재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병역법 개정안 혹은 병역특례에 관한 이슈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당장 주가는 BTS 군입대 등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반영했다는 평가다. 하이브의 오는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990억원에서 710억원으로 낮췄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은 “BTS 컴백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BTS 투어 일정이 미발표됐다”며 “관련 투어·MD(공식 상품) 부문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하이브에 대해 “관련 법안이 처리만 된다면 입대 불확실성(면제 여부, 멤버들의 입대 방법·시기 등)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2023년초 전원 입대한다는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 볼 때 2023년 BTS 관련 매출 감소분은 약 7500억원 내외로 추정되며, 음반·투어는 5000억원, MD 등의 간접 매출은 25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동사의 내년 영업이익은 2000억원, 2024년 3700억원, 2025년 5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순리대로 멤버들이 입대한다고 가정할 시 4명이 입대하는 2025~2026년에 실적 공백이 나타나기에 2024년까지는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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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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