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개발 30년 '꿈은 이뤄진다'

우주개발 30년 '꿈은 이뤄진다'

기사승인 2022-06-21 15:56:39
지난해 누리호 1차 발사 모습.   항우연

한국전쟁 이후 먹고 사는 문제가 제 1순위였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우리 손으로 만든 로켓 '누리호'에 우리 인공위성을 실어 우주에 쏘아 올릴 준비를 마쳤다.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독자 우주 수송 능력을 갖춘 영국과 독일, 미국 등 우주강대국과 이름을 함께 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비록 영국의 힘을 빌었지만 자체 인공위성을 보유한 것는 30년 전인 1992년이다. 영국의 도움으로 만든 우리별 1호가 그 주인공인데 우리별 1호를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발사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22번째 인공위성 보유국이 됐다.

이후 우리나라의 우주 영토 확장 도전은 쉼 없이 계속됐다. 1999년 실용위성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아리랑 1호, 2006년 아리랑 2호, 2012년 아리랑 3호를 쏘아올리며 위성 사진 수출국 반열에 올랐다. 게다가 2008년에는 우주인 배출국 명단에도 세계 36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이소연 박사가 우리나라 첫 우주인으로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하면서 국민적 영웅이 됐다.

하지만 우리 위성을 우주로 쏘아올릴 발사체 기술력은 더뎠다. 우리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려면 미국과 러시아 등의 발사체에 실어야만 했다.

발사체 기술력은 더뎠지만 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꾸준히 우주 개발에 매진했다. 비록 옛 소련의 스푸트니크 로켓이 발사된 1957년 보다 40년 가까이 늦은 시작이지만,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 단 기간에 우주 발사체 보유국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유일무이한 국가가 된다.

누리호에 앞서 우주 자립에 다가선건 2013년 1월 1단 로켓을 러시아가 2단 로켓을 우리가 맡은 나로호때다. 2002년 시작한 이 사업은 세 번의 도전 끝에 성공했다. 

나로호가 100kg급 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려놨는데, 이번에 발사하는 누리호는 1.5톤 위성을 우주에 실어 나를 수 있다. 현재까지 1톤이 넘는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국가는 미국, 러시아, 인도, 중국, 일본 정도다.

인류가 처음으로 우주에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후 60년 동안 자체 기술력으로 만든 발사체를 보유한 나라는 몇 안된다. 이제 우리나라가 몇 안되는 우주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할 누리호의 카운트 다운이 시작했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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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sik8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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