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 삼성바이오에피스 ‘아멜리부’ 판권 계약

삼일제약, 삼성바이오에피스 ‘아멜리부’ 판권 계약

안과질환 치료제…내년 베트남 CMO 가동

기사승인 2022-06-22 09:48:51

삼일제약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체결한 안과질환 치료제 ‘아멜리부’의 판권 계약으로 점안제 특화 성장전략을 강화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아멜리부는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혈관내피생성인자(VEGF)-A에 결합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것을 기전으로 하는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의 안과질환 치료제다. 지난달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는 국내 최초로 판매 허가를 받았다.

루센티스는 제넨텍이 개발하고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하는 오리지널 제품으로, 글로벌 매출이 약 4.4조원, 국내 시장 매출 규모는 약 340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일제약은 이번 판권계약을 통해 처음으로 안과질환 바이오의약품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녹내장치료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알러지치료제 등 39종의 안과의약품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계약으로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라인업도 추가했다.

삼일제약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글로벌 안과용 의약품 시장규모는 약 42조원이다. 이중 1위가 황반변성과 같은 망막질환 치료 제품군들로, 14조원 규모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2위는 녹내장치료제, 3위가 안구건조증 치료제 순이다. 삼일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안과질환 치료제중 가장 시장규모가 큰 제품 라인업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삼일제약은 안과영역에 강점을 가진 글로벌 특화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안과영역 제품 라인업 확보와 글로벌 점안제 수탁생산(CMO) 사업을 추진해 왔다. 자체 개발 제품과 함께 미국 앨러간, 프랑스 떼아, 니콕스 등과 같은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안과영역 제품을 보강해 왔다. 

2018년 기준 삼일제약의 안과용 점안제 매출은 190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00억원까지 성장했다. 전체 매출액의 약 30% 수준이다. 올해에는 5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일제약은 베트남 호치민시에 건설중인 점안제 생산공장이 금년 하반기 준공되면, 글로벌 점안제 사업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트남 CMO 공장은 2만5008.5㎡ 부지에 연면적 2만1314㎡ 규모의 자동화 생산공장이다. 삼일제약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다양한 글로벌 안과전문 기업들과 점안제 수탁생산과 관련한 논의들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삼일제약은 최근 안과사업부의 빠른 성장과 신경정신과 사업부의 성장으로 1분기 매출액이 42.3% 성장한 459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 또한 23억원을 달성했다”며 “내년부터는 베트남 CMO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추가됨에 따라 더 가파른 성장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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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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