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지난 선거 패배의 중요한 책임이 있는 분들과 계파 갈등을 일으킨 분들은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아야 된다고 촉구했다. 이는 사실상 이재명, 전해철, 홍영표, 이인영 의원 등의 당 대표 불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송갑석 의원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늘 진행된 재선 의원 비공개 간담회에서 8월 2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 대한 냉철한 평가를 바탕으로 전당대회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계파정치 청산이 핵심과제임을 직시하고 이번 전당대회가 세력싸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혁신과 통합의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기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같은 의견은 재선 의원 다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 재선 의원이 모두 48명인데 회의 후 단체방에서 현재까지 35명이 회신을 보냈고, 이중 34명은 내용에 대해 동의했고 한 명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리고 13명으로부터는 아직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성명이 재선의원 일동의 입장이냐’는 질문에 “재선 의원 다수의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책임자’가 이재명 의원 등을 지칭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평가 과정을 거치며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보다 더 책임이 있는 게 어떤 사람이냐는 얘기도 많이 됐고, 밖으로 공개도 됐다”며 “계파정치 청산, 계파적 대결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로 그간 거론됐던 분들이 좀 있는 거 같다. 그런 분들을 포함하는 이야기 일 것”이라고 답했다.
한 재선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과거에 선거 패배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은 (출마하면) 안된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전해철, 홍영표, 이인영 의원 등 이런 분들이 일단 물러나고 내려놔야 한다는 얘기”라고 직격했다.
이어 “그런 사람들이 출마하지 않고 혁신과 통합의 새로운 지도부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뜻으로 입장을 낸 것”이라며 “또 더 이상 계파 싸움을 멈추고 통합으로 가야하기 때문이다. 이번 (재선 의원들의) 입장은 그런 방향들을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