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은 23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도청 산하 위원회 조직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김 당선인은 “경제위기 상황 속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 방만한 위원회 조직을 대폭 감축하겠다”며 “2010년 93개였던 도청 산하 위원회가 현재 2022년 4월 기준 189개로 12년간 2배가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189개 위원회 위원은 중복인원 포함 총 3417명으로 도청 공무원 수보다 많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며 “그럼에도 1년 동안 회의를 한 번도 개최하지 않은 위원회가 31곳, 1번 개최한 곳이 55곳으로 집계됐다”고 지적했다.
또 “회의를 위해 배정된 1년 예산이 총 5억1395만원이다. 1건 당 평균 77만원인데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것이다. 용납할 수 없다”며 “연 1회 이하 개최한 회의를 포함해 실적이 부진한 위원회는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타당성 없는 보조금 지원 전면 재검토하겠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8 평창기념재단에서 주관하는 평창평화포럼이다”며 “이 행사에 12억원씩 보조금을 지급하는 일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회성·선심성 행사 과감히 없애겠다. 대표적인 사례로 춘천 호수나라 물빛축제다”며 “강원도는 이 축제에 참여하지 않겠다. 도비 3억원의 불용액을 반납 받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당선인은 오는 7월1일 일회성 행사 폐지 첫 걸음으로 도지사 취임식 행사를 생략하고 같은 달 8일 강원도민의 날 행사에서 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춘천=하중천 기자 ha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