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화성박물관이 소장한 '경국대전(經國大典)'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확정됐다. 이로써 수원화성박물관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6건(13점)을 보유하게 됐다.
문화재청이 지난 5월 3일 보물 지정을 예고했던 '경국대전'은 조선의 통치체제를 규정한 최고의 성문법전이다.
수원화성박물관 소장본은 16세기(중종~명종 연간)에 금속활자로 간행된 '경국대전'으로, 권4(병전, 兵典)·권5(형전, 刑典)·권6(공전, 工典)의 내용이 2책에 걸쳐 수록돼 있다.
금속활자로 간행된 '경국대전'(을사대전) 중에서 권4~6에 해당하는 국내 유일본이다.
'경국대전'은 2016년 11월 보물로 지정된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과 더불어 조선시대 법제사와 제도사 연구의 핵심이 되는 문헌으로 금속활자 연구에도 가치가 큰 자료다.
문화재청은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경국대전'이 16세기에 금속활자로 간행한 '을사대전'이고, 을사대전의 인쇄본으로 이보다 더 앞선 사례가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아 희소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개관 후 매년 유물을 구입해 귀중한 유물을 다수 소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유물을 확보해 역사문화도시 수원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