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재 공연 분쟁 “출연료 미지급” vs “진행 비협조”

김희재 공연 분쟁 “출연료 미지급” vs “진행 비협조”

기사승인 2022-06-28 10:46:49
가수 김희재. 스카이이엔엠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김희재의 콘서트를 두고 소속사와 공연 기획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소속사는 공연 기획사로부터 공연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했다고 밝혔고, 공연 기획사는 김희재 측이 공연 준비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8일 양측 입장을 종합하면 김희재 소속사 스카이이엔엠과 공연 기획사 모코이엔티는 총 8회 공연 중 5회 공연 출연료를 가수에게 선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모코이엔티는 이중 3회 공연 출연료를 올해 초 지급했으나, 나머지 출연료 지급 시기를 두고는 김희재 측과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코이엔티는 “티켓 판매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까지 출연료 5회분을 지급해야 한다는 사실은 양사 모두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 내용은 지난 13일 김희재 측이 발송한 내용증명으로 뒤늦게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또, 김희재 측이 연습에 참여하지 않고 공연 준비를 위한 음원 제공과 홍보에도 비협조적이었다면서 “(김희재 측에) ‘5회 출연료를 지급할 테니 성의 있는 연습 참여와 곡을 전달해달라’는 요청을 수차례 드렸으나 단 한곡도 받지 못해 편곡팀이 2주 동안 밤을 새워 곡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희재 측은 법적 절차를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 14일 모코이엔티와 맺은 계약은 무효라고 주장하는 소장을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접수했다. 김희재 측은 “내용증명을 발송한 이후 현재까지 아티스트의 출연료를 지급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코이엔티는 앞서 김희재 팬들 사이에서 보이콧 대상이 되기도 했다. 팬들은 모코이엔티가 공연을 제작해보지 않은 회사라는 점을 근거로 공연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며 공연 취소를 요구했다.

이에 모코이엔티 측은 “팬들이 언론사에 보내는 보도자료에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내용이 많다.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며 “팬들 의견을 받아들여 어떤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지 팬들과 공유하겠다”고 맞섰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