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호가 태국에게도 완패를 당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19위)은 29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태국과 예선 라운드 9차전에서 태국(14위)에 세트 스코어 0대3(11-25 22-25 17-25)으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여자배구대표팀은 대회 9연패에 빠졌다. 9연패를 하는 동안 따낸 승점은 '0'이고, 고작 1세트만 가져오는데 그쳤다.
지난 20일 터키와의 대회 2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처음으로 한 세트를 따낸 한국은 태국전을 통해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태국의 빠르고 변칙적인 공격에 고전하며 단 한 세트도 획득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주장 박정아(12점)와 이주아(8점)가 고군분투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에서 한국은 초반에는 4-4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잇단 범실을 하며 6-10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에 1세트에서만 10개의 블로킹을 당하는 등 공격이 계속 막히면서 11-25로 허무하게 1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2세트 중반 리드를 잡았지만, 잇단 실책으로 14-14 동점을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태국의 공격에 실점하며 15-16으로 끌려갔다. 1세트처럼 계속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면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세트 막판 박정아가 분전했지만 결국 22-25로 2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3세트 중반까지 13-11로 리드했다. 그러나 거듭 범실을 범해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한비의 서브 범실과 이다현의 공격 실수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태국의 공격에 한국 수비가 흔들려 점수 차는 계속 벌어졌고 결국 17-25로 패했다.
한국은 다음달 1일 오전 2시 브라질과 VNL 10차전을 치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