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김진표, 민주당 의장 아닌 韓 국회의장 돼 달라”

성일종 “김진표, 민주당 의장 아닌 韓 국회의장 돼 달라”

송언석 “野, 나치식 의회 독재 자행 사죄해야”

기사승인 2022-07-01 11:20:06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사진=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 방침에 대해 “날짜를 미룬다고 불법이 합법이 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1일 성 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 합의 없이 국회의장을 선출한다면 오늘 하든 월요일에 하든 민주당이 국회법을 위반한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대의민주주의의 상징인 국회의장을 한낱 당리당략(당의 이익과 당의 전략)을 위해 거수기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며 “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 마음대로 뽑아 특정 정파의 수장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헌정 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 후보를 향해 “후보자의 말씀처럼 국회의 권위를 지키는 의장이 되겠다면 여야 합의에 따라, 적법한 절차대로 선출된 의장이 되는 게 우선”이라며 “김진표 후보자가 결단만 한다면 의장의 권위도 국회의 권위도 모두 지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쪽짜리 의장이 아니라 국민과 역사에 멋지게 기록되는 국회의장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민주당의 피가 흐르는 민주당만의 국회의장이 아니라 국민의 존경을 받는 대한민국의 국회의장이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 부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2020년 총선 이후 자칭 절대 다수당으로 시작해 소수의견을 철저히 무시해왔다”며 “심지어 소수 의견을 존중하는 입법 장치인 필리버스터마저 회의 쪼개기로 무력화시키기까지 하면서 의회 독재를 자행해왔다”고 일갈했다.

이어 “민주당이 나 혼자 본회의 열어 의장 선출을 강행하겠다고 하면서 그 핑계로 민생 경제 위기를 들먹인다”며 “지난 5년간 경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민생 파탄이 일어난 것이 과연 누구의 잘못이었는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먼저 해야 할 일은 헌법과 법률 짓밟으면서 나치식 의회 독재 자행한 것을 국민께 사죄하고 국민의 뜻을 다시 한번 잘 되새겨보는 것”이라며 “진정한 의지를 가지고 협치의 장에 나와 상임위장 배분 작업에 집중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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