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3시 16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7.92(2.05%) 하락한 2294.52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닷새 만에 반등 마감한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1.67(0.50%) 낮은 2330.11에 출발해 하락했다.
전날 지수를 한껏 끌어올린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다시 지수에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3614억원, 541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에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30억원, 2551억원을 사들이면서 코스피가 1.8% 올랐다. 그러나 이보다 많은 물량을 쏟아내면서 다시 23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의 하락세는 전날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한 점과 함께 경기 침체 우려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미국 등 선진국 경기를 중심으로 침체 리스크가 심화됨에 따라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음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바이든 중동 방문 등 인플레이션과 연관된 대형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악재 상황 종료에 베팅하기 보다는 상기 이벤트를 확인한 후 대응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긴축 공포가 컸던 IT(정보기술) 등 기술주는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네이버(0.41%), 카카오(2.08%) 등 대형주 뿐 아니라 카카오뱅크(1.96%), 크래프톤(4.20%), 카카오페이(0.94%) 등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권 대부분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1.0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0%), 현대차(-2.82%), 삼성SDI(-3.36%) 등이 일제히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5.71(0.76%) 내린 745.2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0.88포인트(0.12%) 내린 750.07 출발한 뒤 혼조세를 보이는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46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4억 원, 266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전날 밤 미국 증시에선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9.44포인트(0.42%) 내린 3만 967.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06포인트(0.16%) 오른 3831.39에, 나스닥지수는 194.40포인트(1.75%) 오른 1만 1322.24에 장마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