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너무 올라서”…보양 간편식 는다

“외식물가 너무 올라서”…보양 간편식 는다

기사승인 2022-07-08 06:30:01
안세진 기자

복날을 앞두고 식품업계에서는 관련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계속되는 외식 물가의 상승으로 올 여름에는 가정간편식(HMR)·밀키트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복날 언제?

복날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의 절기로 초복, 중복, 말복 등 삼복으로 이뤄져있다. 초복은 여름의 시초를 말한다. 대략 7월 11일부터 7월 19일 사이에 온다. 올해 초복은 오는 16일로 더위가 본격적으로 오는 시기다. 중복은 7월 26일, 말복은 8월 15일이다.

이 시기에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 중 하나는 삼계탕이다. 닭고기는 단백질의 함유량이 높으면서도 지방이 적어 소화와 흡수가 잘된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 대추, 마늘 등은 더위를 극복할 수 있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한여름 영양 보충을 돕는다. 

하지만 최근 한국소비자원의 외식비 가격동향 정보에 따르면 5월 기준 서울지역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4577원으로 집계됐다. 1년 사이 3.5% 비싸진 셈이다. 소비자들은 가정에서 복날을 준비 중에 있는 모양새다.

대형마트 밀키트 진열대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지난해부터 치킨 가격부터 시작해서 닭고기 가격이 전반적으로 엄청 올랐다. 복날 먹는 삼계탕 가격도 예전만하지 않아서 특별한 날이 아닌 이상 집에서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쿠키뉴스DB

식품업계, 저마다 삼계탕 출시

외식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은 HMR 보양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식품업계서는 벌써부터 이같은 수요를 예측하고 프리미엄 보양식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우선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국물요리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여름철 보양식 시장을 공략한다. 제품으로는 삼계탕, 도가니곰탕, 꼬리곰탕 등이 있다.

동원F&B는 기존 양반 HMR 대비 맛과 원재료의 수준을 높인 ‘양반 수라’ 제품으로 소비자 입맛을 공략한다. 양반 수라는 엄선한 자연재료를 오랜 시간 함께 저으면서 끓여내는 가마솥 전통 방식으로 만들었다. 대표 상품으로는 통다리삼계탕, 곰탕, 닭죽, 한우소고기죽 등이 있다. 또 아워홈은 올 여름 뼈없는 갈비탕, 고려삼계탕 등을 내세웠다.

육계업계에서도 보양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종합식품기업으로 발 돋음 한 하림은 삼계탕과 닭백숙 제품을 내놓았다. 닭고기 전문 업체답게 닭백숙 제품은 24시간 이내 갓 잡은 닭을 사용했다. 또 마니커는 100% 국내산 무항생제 프리미엄 닭고기를 사용한 삼계탕을 대표 제품으로 내세웠다. 마니커애프앤지는 골드삼계탕, 누룽지백숙, 전복삼계탕, 녹두삼계탕 등을 선보였다.

업계는 외식물가가 매년 치솟는 상황에서 가정간편식을 이용한 보양식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이 3만원 가까이 오르고 있다, 특별한 날이 아니면 먹기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며 “이미 예전부터 집에서 해먹는 삼계탕은 있어왔다. 코로나와 외식물가 상승 이후 이같은 삼계탕 제품이 더욱 발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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