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호가 ‘난적’ 중국을 꺾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중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93대 81로 승리했다.
대표팀의 1차 목표인 4강 진출을 위해서는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해야 하는데, 중국을 꺾으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강팀인 중국을 제압한 한국은 대만과 오는 14일 오후 5시에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중국은 최근 호주에서 열린 FIBA 농구 월드컵 예선 경기를 마친 뒤 일부 선수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왕저우린, 저우치, 궈아이룬 등 주축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중국은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 전반전을 43대 45, 2점차로 끌려갔다.
후반 들어 한국은 반격에 나섰다. 이우석이 3쿼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며 49대 45로 역전을 이끌어냈고, 라건아가 내외곽에서 잇따라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65대 59, 6점차로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재정비한 중국은 한국을 다시 쫓았다. 라건아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사이 다시 2점차(67대 65)까지 좁혀졌다.
작전 타임 후 한국은 연달아 수비를 성공했고, 속공으로 공격을 마무리하며 다시 앞서갔다. 강상재의 결정적인 3점포까지 터졌다. 중국은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한국은 김종규와 허훈이 분전하며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라건아가 25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승리에 앞장섰고 허훈이 15점 6어시스트, 강상재가 13점 3리바운드, 이대성이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추 감독은 “‘익사이팅’한 경기였다. 중국이 100% 전력이 아니라서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 선수들의 이기겠다는 에너지가 강한 경기”라며 “전반에 부족했던 트랜지션에서의 활동이 후반에 훨씬 원활하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이 경기에 적응하면서 조율이나 트랜지션 공격 등이 더 원활하게 된 것이 후반의 가장 큰 변화”라고 총평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