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가 13일 진행된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전 버그 이슈 관련한 공식입장을 전했다.
LCK는 14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 발생한 2, 3세트 버그와 판정에 대한 안내문을 발표했다.
전날 경기에서 2세트 T1 ‘구마유시’ 이민형에게 룬 세팅 버그가 발생했다. ‘애쉬’를 고른 이민형이 ‘쾌속접근’ 룬이 적용이 되지 않은 것을 뒤늦게야 발견했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T1은 2세트를 패했다.
LCK는 “시스템 오류로 룬 설정이 잘못된 것은 맞지만, 2022 LCK 규정집 8.2에 의거해 ‘기록 게임’ 시점 이후에 퍼즈가 요청되어서 즉각적인 재경기를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룬 세팅 버그는 크로노브레이크를 한다고 하여도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며, 경기 속행을 하지 못할 정도로 치명적인 사유가 아니라고 판단하여 재경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3세트는 더욱 치명적인 버그가 발생했다. T1 ‘오너’ 문현준(신짜오)의 소환사 주문인 ‘강타’의 쿨타임이 75초에서 15초로 줄어드는 버그가 발생했다. 이에 ‘크로노브레이크’ 판결이 나왔고 5킬을 선취했던 T1은 경기를 다시 진행해야 했다.
LCK는 “3세트 문현준이 플레이한 신 짜오의 강타 재사용 대기 시간이 75초가 아닌 15초가 적용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이와 관련된 상황 발생 순서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LCK는 “한화생명 ‘온플릭’ 김장겸이 의문을 표하자 한화생명 코치진이 이를 제보했고, 실제 경기 영상을 확인한 후 심판진 자체적으로 퍼즈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 “문현준 역시 팀원과 인 게임 대화 중 버그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공식적인 퍼즈 요청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LCK는 “앞으로 매끄러운 운영을 위해 매진하겠다”면서 “원활하지 못한 진행으로 불편을 겪으신 양 팀 선수 및 관계자분들과 시청자 분들, 그리고 현장을 찾아주신 팬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