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가 4일 헌법재판관 8명 전원 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한 직후 우려했던 트래픽 폭증이 발생했다.
이날 카카오톡은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후 2분이 지난 11시 24분부터 32분까지 약 8분간 일시적으로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다. 당시 일부 이용자들은 ‘예상하지 못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이거나 네트워크 문제일 수 있으니, 잠시후 다시 시도해주세요’란 알림창과 함께 메시지 전송에 문제가 생겼으며 로그인도 되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순간적인 트래픽 폭증으로 일부 이용자에게 일시적 메시지 발송 지연 현상 등 발생했다”며 “긴급 대응 통해 현재 조치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톡을 문자 서비스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뉴스 공유 등으로 활용하는 양상이 많아져 트래픽이 폭주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탄핵 선고와 동시에 트래픽이 폭증한 것을 장애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탄핵 선고날 이용량 급증을 대비해 이용률이 높은 카카오톡, 네이버 카페, 뉴스 검색 등 주요 서비스에 대해 트래픽 가용량을 평상시 대비 3~10배 확보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그럼에도 트래픽이 폭증으로 인해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트래픽이 몰리면서 네이버 카페 등 일부 서비스 접속 장애를 빚은 전례가 있는 네이버는 춘천 데이터센터까지 모니터링에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네이버 관계자는 “계엄 선포 당시에는 갑작스러운 상황인데다가 밤에 진행되는 등 대비에 부족한 면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철저한 대비를 통해 다행히 오류를 일으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트래픽 폭주로 인한 접속 장애를 막기 위해서는 관련 업계의 백업 서버 확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함유근 건국대 경영대학 교수(전 한국빅데이터학회장)는 “트래픽 폭주로 인한 통신 지연‧장애를 막기 위해서는 백업 서버를 증진해야한다”며 “데이터센터도 중요하지만 산불과 지진 등 이번과 같은 지연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에 실시간 백업시스템의 구축‧운영도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구글과 엑스(X‧옛 트위터)는 윤 전 대통령 파면 관련 검색도 급증했다. 구글은 ‘윤석열’ 키워드 검색량이 20만건 이상으로 5시간 전에 비해 1000% 이상 증가했다. 탄핵 선고 시간, 파면, 탄핵 등 관련 키워드도 다수 검색됐다.
X는 오후 4시 50분 기준 윤석열 파면 관련 게시물이 58만5000개 이상 올라왔고, 탄핵 기념 38만1000여개, 탄핵정식(4만9000여건), 파면정식(4만6000여건) 등 관련 게시물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