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이어 빅테크마저 ‘어닝쇼크’…뉴욕증시 하락 마감

월마트 이어 빅테크마저 ‘어닝쇼크’…뉴욕증시 하락 마감

다우 0.71%·S&P500 1.15%·나스닥 1.87%↓

기사승인 2022-07-27 06:08:32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월마트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투심은 얼어붙었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50포인트(0.71%) 하락한 31,761.5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79포인트(1.15%) 떨어진 3,921.0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0.09포인트(1.87%) 하락한 11,562.5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주요 기업의 실적 악화 우려에 하락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2분기 및 연간 이익 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자들이 의류 등에 대한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월마트 주가는 전장 대비 7.61% 급락했다. 월마트의 하락에 또 다른 소매업체들의 주가도 동반하락했다. 콜스와 타깃 주가는 각각 8.91%, 3.62% 내렸다. 백화점 브랜드 메이시스 주가는 7.24% 하락했다. 노드스트롬(-5.74%) 로스 스토어스(-5.65%) TJX컴퍼니스(-4.25%) 하락했다. 소매사업 종목으로 구성된 SPDR S&P Retail ETF는 4% 이상 내렸다. 

유통주 쇼크는 온라인 쇼핑으로까지 번졌다. 전자상거래업체 쇼피파이는 이날 전체 인력의 약 10%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는 13.73% 폭락했다. 

쇼피파이와 같은 쇼핑 플랫폼인 아마존 주가도 5.23% 내렸다. 결제업체인 블록과 페이팔 주가도 각각 7.02%, 5.65% 밀렸다.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공급망 대란 여파에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3.42% 떨어졌다. 

UPS는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했으나 국제 공급망 사업 감소세에 주가는 3.40% 내렸다. 

반면 코카콜라 주가는 판매량이 회복되고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해 주가는 1.64% 올랐다. 

산업주도 호실적에 강세를 보였다. 3M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함께 헬스케어 사업을 별도의 상장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4.94% 뛰었다. 제너럴일렉트릭(GE)주가는 월가 예상치를 웃돈 호실적을 발표하고 4.61%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인 7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도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홈리치버그의 스테파니 랑 최고투자책임자는 “전반적인 기업 심리가 하락하고 있는 것 같다. 인플레이션, 달러화에 대한 조심스러운 언급이 많다”며 “연준이 금리를 얼마만큼 올리든 경제에 타격이 될 것. 6개 월 내에 투자자들은 제한된 환경에 처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