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연패’ 벤투 감독 “우리 실수 너무 많았다”

‘일본전 연패’ 벤투 감독 “우리 실수 너무 많았다”

기사승인 2022-07-27 22:50:55
실점 후 아쉬워하는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KFA)

“우리의 실수가 너무 많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2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E-1)’ 일본과 맞대결을 0대 3으로 패배했다. 4연속 우승을 노리던 한국은 일본전 패배로 2승 1패(승점 6점)가 돼 준우승에 머물렀다.

완패였다. 한국은 일본의 전방 압박에 휘둘리며 제대로 공격 전개를 하지 못했다. 일본의 강한 압박을 뚫지 못하며 오히려 실점을 연달아 내줬다. 유효 슈팅은 단 1개에 불과하는 등 공격도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일본의 수준이 달랐다. 굉장히 잘했다. 일본은 90분 내내 한국보다 잘 뛰었다. 일본이 타당한 승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도 최선을 다했지만 실수가 너무 많았다. 이런 경기에서 이처럼 많은 실수가 나오면 그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벤투 감독은 수비수 권경원(감바 오사카)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는 변칙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실패로 돌아갔다.

벤투 감독은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실수가 많았다”라면서 “공격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배후 공간을 노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반면 일본은 초반부터 기회를 잡으며 우리를 몰아쳤고, 결국 골을 넣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지난해 3월 일본과의 평가전서 0대 3으로 패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완패를 당했다. 벤투 감독은 “우선 이번 대회는 국내파들이 주로 투입됐다. 작년 한일전과 각 팀의 놓인 상황이 다르다는 것은 기자들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전 같은 대회에서 한일전 승리로 우승을 지휘했던 벤투 감독은 당시와 현재의 두 팀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엔 “나라마다 환경, 상황, 훈련 방식, 국내 리그 등이 모두 다르기에 단순한 비교는 어렵다”며 “아시아 내에서 비교만 하는 건 위험한 일”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아쉬움 속에 대회를 마치게 된 벤투 감독은 “오늘 경기를 잘 분석해서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준비를 잘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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