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넛’ 한왕호 “이번엔 팀원들 성불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피넛’ 한왕호 “이번엔 팀원들 성불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기사승인 2022-07-31 12:06:29
젠지 피넛, “이번엔 팀원들 성불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 2022 LCK 서머 스플릿 | 젠지 e스포츠 vs T1 | 쿠키뉴스

“지인들과 경기 얘기를 할 때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말할 정도 자신감이 있었어요.”

승리 직후에도 젠지 e스포츠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젠지는 30일 오후 8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T1과의 맞대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경기 종료 후 쿠키뉴스와 만난 한왕호는 “우선 응원해주신 팬들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2대 0으로 승래해서 정말 좋고, 그 상대가 T1이라 더 기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 전까지 젠지는 T1을 상대로 매치 7연패를 기록중이었다. 한왕호는 “스프링을 주전멤버와 하지 않아서 저는 단순하게 결승전이랑 그리고 서머 1라운드만 졌다고 생각하고 임했다”면서 “어찌됐든 많이 지긴 했는데 2대0으로 끝내서 좋다”고 말했다.

한왕호는 “T1이 정말 잘하는 팀이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면서 “저희가 1라운드 때 팀적으로 플레이하지 못해서 졌다고 생각했기에 그 부분에 좀 많이 중점을 뒀다”면서 “불리하더라도 급하지 않게 플레이하는 것에 중점을 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왕호는 1세트 ‘스카너’를 꺼내 노데스로 맹활약을 펼쳤다.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 핵심 챔피언을 끌어오는 클러치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올 여름 LCK 내 스카너를 처음 사용한 선수이기도 하다. 한왕호는 “LCK에 선진문물을 가져온 것 같아서 뿌듯하다”면서 “스카너를 예전부터 연습하고 있어서 언제든지 꺼낼 수 있었는데 오늘 공교롭게도 정글챔피언이 다 밴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좋은 게 ‘바이’나 스카너였는데, 후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1세트 젠지는 초반의 불리한 흐름을 이겨내고 역전승을 거뒀다. 한왕호는 “우리 모두 T1이 잘 하는 운영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보통 미드 1차 포탑을 엄청 공략하려는 걸 많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계속 미드 포탑을 수성하는 게 저희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T1이 사이드 관리를 좀 덜 하는 걸 알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조금 더 불리해져도 역전할 수 있는 기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조합 자체는 이미 스카너가 들어간 순간 시간 지나면 좋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젠지의 팀 보이스를 듣다보면 한왕호는 항상 침착하게 오더를 내린다. 반면 ‘룰러’ 박재혁, ‘리헨즈’ 손시우 등의 선수들은 감정을 숨기지 않는 편이다. 한왕호는 “그런 부분은 대승을 거두고 한 부분이라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서 “오히려 소규모 단계의 전투나 그럴 때만 좀 더 침착하게 하면 상관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왕호는 “최근 나뿐 아니라 아주 팀 실력도 좋아지는 것 같아서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스프링 스플릿 담원 기아와의 플레이오프 승리 후 한왕호는 “‘쵸비’와 함께 우승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이번 기회에 팀원들을 성불시킬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한왕호는 “오늘 뭔가 경기를 졌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봤을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한 팀에게 계속 지다보니 불안감이 생겼을 것 같은데, 오늘 T1을 이겼다보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보단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왕호는 “ T1이라는 큰 고비를 넘겨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 “마음이 해이해지지 않으면 서머를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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