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할 與 비대위원장은 누가?...‘계파 무관’ 여론 커져

위기 극복할 與 비대위원장은 누가?...‘계파 무관’ 여론 커져

정진석, 조경태, 주호영, 정우택, 김병준, 김종인 등 거론
조수진 “차기 비대위원장, 윤핵관 2선 후퇴해야”

기사승인 2022-08-01 13:30:25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지도부의 잇따른 사퇴로 비대위 체제 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는 차기 비대위원장을 두고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친이준석계와 친윤석열계가 아닌 중립적인 인물이 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일 쿠키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당 안팎에서는 차기 비대위원장을 두고 윤석열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으면서도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인물이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계파’와 관련 없어야 한다는 점으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친윤계’가 비대위원장이 될 경우, 친이준석 대표 측에서 이 전 대표의 복귀가 무산될 수 있어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또 윤핵관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높기 때문에 국면 전환을 위해서라도 친윤계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물망에 오른 인물로는 당내 최다선인(5선) 정진석 국회부의장, 조경태, 주호영, 정우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원외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도 언급된다.

다만 정진석, 주호영, 정우택 의원과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경우 ‘친윤계’로 분류되고 있어 한계가 있다는 평이 나온다. 당내 최고위원과 의원들 사이에선 ‘윤핵관’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최고위원을 사퇴한 조수진 의원은 ‘윤핵관의 2선 후퇴’를 요구했다. 

원외 인사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경우 비대위 경험이 있지만, 당내 의원들 사이에선 오히려 비대위 경험이 여러 번 있기 때문에 힘들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을 두고 “비대위원장을 너무 여러번 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위원장도 지난달 27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나는 그 당(국민의힘)의 본질을 잘 안다. 내가 더 있기 싫은 정당”이라며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이후 당을 나온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며 복귀 가능성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조경태 의원의 경우 당내 최다선이면서 중립적인 인물에 가까워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의원은 전날(31일) 비대위원장 제안과 관련해 “수락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당 내에서도 ‘외부 인사가 아닌 다선 의원이 적합하며 중립적이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열린민주당 출신으로 비주류에 속하는 조 의원이 주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정진석, 주호영, 정우택, 조경태 의원 등 당내 최다선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 중 정 의원과 주 의원은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로 분류되어 있어 차기 비대위원장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도 차기 비대위원장 가능 인사로 언급되고 있지만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친윤계로 분류되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으로 추천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기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 측도 친윤계도 아닌 인물이 맡는 것이 맞으며 위에 얘기된 분들이 계속 거론되는 것은 국민들에게 정치 불신감만 더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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