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마저 ‘주춤’… 수도권 아파트값 13주 연속 하락

서초구 마저 ‘주춤’… 수도권 아파트값 13주 연속 하락

기사승인 2022-08-04 15:48:55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박효상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하락하면서 3년3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부동산시장이 침체 여파로 풀이된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1주(1일 기준) 주간 수도권 아파트값은 0.09% 하락해 지난주 대비 낙폭이 0.01% 커졌다. 지난 2019년 4월4주(-0.10%)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서울, 인천, 경기 아파트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일부 지역에서 낙폭이 커진 영향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07%) 하락폭이 계속됐다. 10주 연속 하락세다. 강세를 보였던 서초구도 지난 3월 14일(0.00%) 조사 이후 20주 만(약 4개월 반)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됐다. 강남3구로 묶이는 강남구(-0.02%)와 송파구(-0.05%)도 내림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0.05% 떨어졌던 용산구는 3주간 이어지던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을 기록했다. 용산 국제업무단지 재추진 호재가 반영된 결과다. 강북구(-0.16%)와 노원·도봉·성북구(각 -0.15%) 등 강북지역은 큰 폭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9% 하락했다. 2019년 6월3주(-0.09%)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인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1% 내렸다. 2018년 7월4주(-0.13%)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서구(-0.15%)는 청라동, 검단신도시 위주로, 연수구(-0.15%)는 송도신도시, 연수동 위주로, 남동구(-0.11%)는 논현·만수·서창동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아파트값 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매수심리도 꽁꽁 얼어붙었다. 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7월25일 기준) 85.0으로 12주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88.5로 하락세를 그렸다. 두 수치 모두 2019년7월8일(83.2, 88.4)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은행이 하반기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만큼 하락세는 당문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토연구원은 지난 2일 발표한 일반가구 6680가구, 중개업소 2338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6월에 실시한 2022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개업소의 53.4%가 ‘하반기 주택가격이 다소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변화없음은 40.3%였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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