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민심도 변했고 천심도 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8일 박 전 원장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4%인 것에 대해 “국민은 아는데 오늘 휴가에서 복귀하신 윤석열 대통령 내외분만 모르는 것 같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국내가 이럴 때가 아니다. 미중 갈등이 심각하다”며 “우리가 반도체 칩4에 회의 참석하겠다는 통보를 했다. 그런데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중국을 포함해 칩5로 가자고 주장한다. 본격적으로 미중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늘 아침 ‘make it in america’ 즉 미국에서 다 생산해라 이건데, 이는 트럼프의 ‘make america strong. america first’보다 더 지독한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판국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지지도가 나왔는데, ‘더 낮은 자세로 분발하자’는 등의 추상적인 이야기로는 안된다”며 인적 쇄신을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국민은 없고 자기들끼리 힘 자랑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 실장, 정무수석 등은 내 탓이라 생각하고 나가줘야 하는데 분발을 하겠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안 된 분발이 지금부터 나오겠나”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김건희 여사의 잘못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대학원생 친구가 대통령실에 있다는 보도 등등 켜켜이 쌓여 가고있다”며 “대통령실의 핵심 포스트에 검찰들이 많이 와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사법적 기준으로 보는 것 같다. 이게 기소가 되냐, 안되냐로만 판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은 그게 아니다. 정치적, 정서적인 게 맞지 않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그는 “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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