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맛 기대”…10만원 소주, MZ세대 관심 끌까

“새로운 맛 기대”…10만원 소주, MZ세대 관심 끌까

하이트진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헤리티지 출시
700ml 한 병 10만원

기사승인 2022-08-08 16:07:08
사진=안세진 기자

하이트진로가 야심차게 내놓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가 MZ세대를 비롯해 다양한 연령대 관심을 살 지 귀추가 주목된다. 700ml 한 병에 10만원에 달하는 만큼 소주 프리미엄 시장을 열 수 있을 지 업계 관심도 커지고 있다.
 
5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오픈한 하이트진로 ‘진로 1924 헤리티지’ 팝업스토어는 평일 오후 시간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컸다. 방문객 연령층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특히 2030세대 관심이 더욱 커 보였다.

하이트진로가 이날 팝업스토어로 처음 출시한 진로 1924 헤리티지는 임금님표 이천쌀을 100% 사용하고 3번 증류를 거친 슈퍼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다. 가격은 1병(700ml) 10만원, 세트(제품1병+잔2ea) 11만원이다. 진로 1924 헤리티지는 오는 18일 첫 출고 이후 전국 주요 업소와 프리미엄주류 전문 매장에서 판매된다. 

팝업스토어에선 신제품 체험과 함께 최근 품귀현상을 냈던 테라 스푸너의 고급 버전인 ‘금푸너’를 비롯한 굿즈들도 만날 수 있다. 금푸너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진로 1924 헤리티지 또는 일품진로 22년산을 구매한 고객만 구매 가능하다. 금푸너에 원하는 서체와 문구를 각인할 수 있는 ‘헤리티지 공방’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사진=안세진 기자
사진=안세진 기자

많은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헤리티지를 구매했다.

직장인 A씨(33)는 “최근 또래들 사이에서 고급 소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위스키나 보드카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국산 소주로 옮겨간 것 같다”며 “박재범 ‘원소주’를 처음 마셨을 때 굉장히 새로웠다. 이번 헤리티지 제품도 그런 맛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처음 증류식 소주 경쟁에 불씨를 지핀 것은 ‘박재범 소주’로 더 유명한 원소주였다.

한 병에 1만4900원인데도 품절사태를 빚은 바 있다. 이후 양산형 제품인 ‘원소주스피릿’을 출시했는데 일주일 만에 초도물량 20만병을 완판하는 등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GS25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상황이다. 이에 하이트진로 또한 증류식 소주를 출시한 것. 

가정주부 B씨(35)는 “곧 있으면 추석이 다가오는데 친척들과 함께 마셔보려고 구매를 했다”며 “다만 가격대가 좀 있는 만큼 일반 소주처럼 막 즐길 수는 없을 것 같다. 특별한 날에 즐기는 소주로는 제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C씨(25)는 “주말에 친구들과 함께 더현대에 놀러왔다가 팝업스토어를 접했다”며 “금푸너에 자꾸 눈이 간다. 헤리티지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 한해서 금푸너를 팔고 있어서 아쉬울 따름이다”라며 “테라 스푸너라도 하이트진로 측에서 많이 공급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안세진 기자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리미엄 소주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주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위스키, 와인에 이어 한국만의 주류에 대한 이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물론 이번 헤리티지, 원소주 등이 MZ세대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사회적으로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이들의 관심에 따라 제품의 인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업체들 간에 이같은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에 가서야 어떤 제품군이 롱런할 수 있을지 알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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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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