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2분기도 ‘순손실’…“2024년까지 자사주 10% 소각”

NHN, 2분기도 ‘순손실’…“2024년까지 자사주 10% 소각”

기사승인 2022-08-09 09:52:52
NHN사옥 플레이뮤지엄.   NHN

NHN이 2분기 1%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웹보드게임 규제완화에 힘입어 매출은 늘었으나 광고비 집행이 늘어나며 영업비용이 증가해서다.

NHN은 9일 2022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113억원, 영업이익은 51억 96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3.9% 줄었다. 게임과 기술 부문에서 성장을 보였으나 커머스 부문이 부진하고 게임 광고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게임 부문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9.9% 증가한 1041억원이었다. 웹보드 게임 결제금액 한도 상향 등 규제 완화와 한게임 리브랜딩 마케팅, 모바일 신규 콘텐츠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개정된 게임 시행령이 적용된 지난 7월 한 달간 웹보드 게임 매출은 2021년 7월보다 40%, 지난 6월보다 22% 증가했다.

기술 부문에서는 NHN클라우드의 공공 부문 외형 성장과 일본 NHN테코러스의 AWS 리셀링 사업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3.8% 성장한 6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16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페이코 거래 규모 증가와 NHN한국사이버결제의 국내외 PG결제 규모가 성장을 지속한 결과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페이코 2분기 거래 규모는 지난해 2분기보다 36% 증가한 2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고, 특히 대형 오프라인 가맹 확대와 캠퍼스존 매출 복귀 등으로 오프라인 결제 금액은 2021년 2분기보다 75% 늘었다.

커머스 부문은 중국 주요 도시 봉쇄와 미국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돼 81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콘텐츠 부문은 글로벌 웹툰 플랫폼 포켓코믹스의 프랑스 진출 성과와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NHN링크 스포츠 티켓 및 공연 전시 매출 증가효과로 지난해 2분기보다 8.8% 늘어난 매출액 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2021년 2분기보다 16.8% 늘어난 5061억원이었다. 광고선전비가 78.1%, 지급수수료가 14.4%, 기타 영업비용이 65.6% 증가했다. 이는 한게임 리브랜딩 및 신작 출시에 따른 게임 마케팅 증가, 프랑스 지역으로 확장한 웹툰 사업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이다. 미국 커머스 사업 트레이드 쇼가 열리면서 일회성 행사 비용이 발생하면서 기타 영업비용도 크게 늘었다.

정우진 NHN 대표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사업 본격화를 위해 선제적 투자 차원에서 비용이 집행됐으나 웹보드 매출의 증가와 포켓코믹스 이용자의 증가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웹보드 게임을 둘러싼 규제가 합리화되는 상황에서 견고한 게임 실적을 바탕으로 결제, 광고, 커머스, 기술, 콘텐츠에 이르는 핵심사업의 고른 성장을 이끌어가는 한편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그룹사 구조를 효율화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NHN은 올해부터 3년간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해당하는 375만1792주에 대해 자사주 특별 소각을 진행한다. NHN의 자사주 소각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현재 이사회 결의로 소각 가능한 보유 자사주 307만925주에 소각 목적의 자사주 추가 취득을 통해 해당 수량 전량을 소각할 계획이다.

이번에 밝힌 자사주 소각 규모는 전일 종가 기준 1070억원이며,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 및 신작 출시 등 게임사업을 중심으로 하반기 손익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향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시 이를 상회하는 주주환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 대표는 “이번에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은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회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일관된 주주환원정책으로 신뢰도를 높여가는 한편, 지속적인 실적 향상 및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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