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중동 붐?… 네옴시티 기대감에 건설주 ‘주목’

제2의 중동 붐?… 네옴시티 기대감에 건설주 ‘주목’

기사승인 2022-08-11 11:14:57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연합뉴스

총 사업비 650조원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이 커지면서 도시건설 관련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은 11일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에서 오늘의 테마 체크 항목으로 ‘네옴시티를 꼽았다. 

하나증권은 “네옴시티 사업을 주도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0월 말 한국을 방문하며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건설, SOC, 원전 등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수주가 가시화한다면 해당 기업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건설주인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과 원자력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한전KPS, 우리기술, 우진, 비에이치아이 등이 꼽혔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하는 초대형 도시 건설사업 프로젝트 이름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스마트시티를 세운다는 구상이다. 마천루 빌딩, 친환경 에너지, 인공지능(AI), 문화 인프라·관광 등 건설업계가 지향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총망라한다.

네옴시티는 서울시의 약 44배에 달하는 크기로 사우디 북서부 타북주 일대에 약 2만6500㎢로 조성된다. 발표 당시 총 사업비는 약 650조원으로 계획됐다. 2025년 1차 완공, 2030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지난 6월 그리스의 아키로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 프로젝트 중 ‘더라인’의 1조3000억원 규모의 터널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네옴시티 지하에 28㎞ 길이 고속·화물 철도 터널을 뚫는 내용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회담 가능성도 언급되는 커지고 있다. 한 매체는 해당 사업을 주도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1월경 방한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회담에서는 네옴시티와 현지 원자력 수주프로젝트가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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