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레이싱 '포뮬러E', 잠실서 달린다

전기차 레이싱 '포뮬러E', 잠실서 달린다

국내 최초로 서울서 열려...친환경 레이싱 콘셉트

기사승인 2022-08-12 06:10:06

국내 최초 전기차 경주 대회 포뮬러E 챔피언십 ‘2022 하나은행 서울 E-프리(이하 서울 e-프리)’가 개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회가 코로나19로 2년여간 미뤄지며 오랜 기다린 만큼 대회를 준비가 한창인 잠실종합경기장은 분주한 모습이었다.

잠실종합경기장 특성상 경기장 내부 어떤 좌석에서도 모터스포츠의 박진감 넘치는 스릴을 즐길 수 있게 트랙을 설계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도넛 형태의 트랙은 역동적으로 턴하며 치열하게 코너링 경쟁을 펼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고, 주 경기장 밖의 종합운동장 주변의 일반도로를 활용한 긴 직선구간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추월 경쟁을 지켜볼 수 있다.

무엇보다 주변 도로와 주 경기장 단지에 조성되는 트랙(서킷)은 총 2620m에 달한다. 트랙이 주 경기장 전체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3층 좌석에서도 트랙을 가깝게 볼 수 있고, 경기장 내 4면에 스크린이 설치되어 어느 좌석에서도 편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레이스를 시작하기 전 모든 드라이버와 젠(GEN)2 레이스 카들이 스타디움 내부에 모여 관객들은 스타디움 내 더미 그리드에 모인 드라이버와 22대의 젠2 레이스 카들의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포뮬러E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폭우로 준비 일정이 계획보다 지연되긴 했지만, 주변 도로와 주 경기장 일대 정비 등 대회 준비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트랙은 경기를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피트인 공간에서 차량을 조립 및 점검하는 모습. 배성은 기자

이날 현장에서는 경주 대회에서 성능을 뽐낼 각 팀의 피트(pit)에서는 경주차인 '젠2'의 조립과 점검이 진행 중이었다.

'젠2'는 250킬로와트(kW) 전력으로 제로백 2.8초, 최고 속도 280km/h의 성능을 가지고 있고, 경기 중 경주차 교환없이 전체 경기를 완주할 수 있다. 젠2는 이번 서울 E-프리에서 마지막 레이싱을 펼치고, 내년부터는 다음 세대 경주차인 '젠3'로 대체된다.

전시 중인 젠(GEN)2. 배성은 기자

‘서울 E-프리’는 경기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알리안츠 E-빌리지(Allianz E-VILLAGE, 이하 E-빌리지)’도 오픈한다. E-빌리지는 대회 기간 동안 무료로 제공되는 공간으로 젠2를 비롯해 유명 자동차 브랜드의 미래 콘셉트카와 최신 모델을 관람할 수 있다.

경주용 시뮬레이터로 포뮬러E 스트리트 서킷을 게임으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관람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포뮬러E 드라이버의 사인회, 포켓몬 퍼레이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지구를 위한 레이스’로 불리는 친환경 스포츠 대회인 만큼 E-빌리지의 공간 디자인과 기념품 등은 자연 친화적으로 구성된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티브로 한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과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만든 ‘리차지 가든’ 존은 더위에 지친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고, 아이쿱생협의 ‘자연드림 기픈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자연드림 기픈물’은 해양심층수로 FSC 인증을 받은 종이팩에 담긴 친환경 제품이다.

포뮬러E코리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전기차 경주 대회인 만큼 안전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포뮬러E 관계자는 "성별, 연령, 국적, 언어 등 구분 없이 모두가 하나 되어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해 레이싱을 넘어 대회 참가자와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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