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39포인트(0.45%) 오른 3만3912.4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99포인트(0.40%) 상승한 4297.1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0.87포인트(0.62%) 뛴 1만3128.05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부진한 중국의 경제 지표와 이번 주 발표되는 홈디포, 월마트, 타깃 등의 대형 소매 기업 실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시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로 시장 예상치인 4.3%를 밑돌았다. 7월 중국 소매 판매 역시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5%를 크게 하회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주요 시중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인하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날 장초반 중국 경제 지표 부진에 에너지주와 금융주가 약세로 출발했으나 필수 소비재, 통신 서비스, 임의 소비재 등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상승 전환했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가 전기차 누적 생산량이 300만대를 돌파했다고 언급한데 힘입어 3.10% 올랐다.
월트 디즈니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자 대니얼 롭이 지분을 추가 인수했다는 소식에 2.21% 상승했다.
모더나 주가는 영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백신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는 소식에 3.27% 뛰었다.
오는 17일에는 7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9월 FOMC에서 0.75%p 금리를 올릴지에 대한 실마리가 나올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또 16일에는 월마트와 홈디포가, 17일에는 타깃 등 대형 소매업체가 잇달아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타격에 기업들이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소매 기업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9%(2.68달러) 하락한 89.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