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인 17일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가 이어지는 것을 지적하며 비판 공세를 높였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 윤 대통령께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한다”며 “좀 더 진솔한 100일의 평가 속에서 새로운 국정운영 기조를 발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민들이 윤 대통령의 100일에 대한 평가를 매우 낮게 내리고 있는 이 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성적표가 참담하다. 100점 만점에 20점대”라며 “국민들이 인사, 통합, 직무태도, 소통, 민생, 외교안보 등 모든 부분에서 잘못한다고 심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약식문답에서 정치적 득실 따질 문제가 아니라며 전면적 쇄신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며 “내실 있게 변화 준다더니 그게 바로 비상대책위원회다. 정치적 득실 따진 결과 완전체로 탈바꿈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정권의 폭주와 정권 위기를 넘어 국민과 나라 전체 위기로 번질 지경”이라며 “민주당은 대통령실 관저에 졸속 이전 과정에 제기된 특혜의혹과 사적 채용 논란에 관한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한다. 국민이 갖고 계신 주요 의혹을 제대로 밝혀내고 시정하는 것이 여야를 떠나 국회의 당연한 책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불공정과 몰상식 구도를 벗어나 정상적으로 순항하도록 견인하는 일은 국회가 국민 대신해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점검을 통해 잘못을 바로잡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재호 비대위원도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 모두 선민의식과 특권의식만으로 무장됐다”며 “국민의 실제 삶과 동떨어진 인식도 국정 곳곳에서 드러났다. 국민의 아픔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서 시작하는지 어떤 말이 국민들을 아프게 하는지도 모르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소통으로 야당과 협치하겠다던 정부는 당초에 없었다”며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국회를 무력화하고 국회 역할을 막은 정권은 국민이 심판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