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보합권에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63포인트(0.06%) 상승한 3만4000.9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11포인트(0.24%) 오른 4284.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22포인트(0.21%) 뛴 1만2965.3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은 전날 나온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소화하며 고용지표와 기업 실적 등을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7~1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직전주보다 2000건 줄어든 25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근 3주 만에 첫 감소세로, 시장 전망치(26만4000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종목별로 보면 전날 주요 유통업체인 타겟의 부진한 분기 실적으로 식었던 소매 종목은 이날 발표된 실적에 따라 엇갈렸다.
백화점 체인인 콜스 주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수요 약화를 이유로 연간 매출액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7.74% 내렸다.
창고형 마트인 BJ홀세일 클럽 주가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후 7.22% 상승했다. 배스 앤 바디 웍스 주가는 0.17% 올랐다.
대표 밈주식인 베드 배스 앤 비욘드 주가는 라이언 코언 게임스톱 회장이 주식 전체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19.63% 폭락했다.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87%까지 내리면서 기술주는 소폭 상승했다. 엔비디아(2.39%) 넷플릭스(1.67%) 스냅(3.89%) 구글 모기업 알파벳(0.52%) 주가는 올랐다.
전날 장 마감 직후 호실적을 발표한 시스코 주가는 5.81% 상승하며 나스닥 상승세를 견인했다.
시장은 전날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을 소화하며 하락 출발했으나 장 마감 직전 상승세로 전환했다. 7월 FOMC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잡힐 때까지 추가 금리 인상을 이어간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다만 어느 시점에서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드바이저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클리프 코르소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시장이 긍정적인 흐름과 함께 약간의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장은 연준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디펜던트 인베스터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P통신에 “시장은 방향을 찾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 사이에 끼어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