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건강TV, 다큐 ‘태평양을 건넌 사람들’ 제작… 25일 방송

쿠키건강TV, 다큐 ‘태평양을 건넌 사람들’ 제작… 25일 방송

기사승인 2022-08-22 13:03:31
다큐멘터리 ‘태평양을 건넌 사람들’ 스틸컷. 쿠키건강TV 

쿠키건강TV가 한미수교 140주년, 한인 이민 120년을 기념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태평양을 건넌 사람들’을 오는 25일 방송한다.

‘태평양을 건넌 사람들’은 인천제2교회 원로 이건영 목사와 함께 인천에서 하와이까지 초기 이민자들의 여정을 따라 역사의 시간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다.

‘태평양을 건넌 사람들’엔 미주 한인이 공식적으로 이민하기 시작한 당시 조선 말 국내 상황부터 초기 이민자 102명의 절반이 인천내리교회 성도인 이유, 초기 이민자들이 하와이에 정착해 공동체를 이룬 과정 등이 담겼다. 쿠키건강TV 제작진은 인천내리교회를 비롯해 한국이민사박물관과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들이 안식한 묘원 등을 돌아보며 시청자들을 역사 속 시간으로 안내하는 동시에 선대들의 시간을 이어가는 후기 이민자들의 아름다운 삶을 조명한다.

다큐멘터리 ‘태평양을 건넌 사람들’ 스틸컷. 쿠키건강TV 

하와이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한인 이민자들

전 감리교신학대학교 이덕주 교수는 한인 이민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요인으로 한인들의 뛰어난 적응력을 꼽았다. 한인들의 뛰어난 현지 적응력은 하와이 교민들의 직업과 신분 상승으로 이어졌다. 당시 인천내리교회 목회자였던 존스 목사는 지난 1906년 당시 하와이 거주 한국인 4683명 중 사탕수수농장 노동자로 일하는 4384명(93%) 외에 농장에서 통역과 서기로 일하는 행정직 10명, 현장 감독 4명, 운반업 종사 248명, 설탕공장 기술자 19명에 주목했다. 특히 농장주의 신임을 얻어 새로운 농장 개간 사업을 지휘하거나 농장을 떠나 여관과 상점을 경영하는 한인이 나왔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한인들의 개척정신은 조국 위기에 맞서는 독립운동의 요람으로 이어졌다. 한인 이민자들은 독립운동가, 혹은 후방의 조력자로 흩어진 곳에서도 한인 공동체의 힘을 발휘했다. 결국 조국 독립을 이끄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태평양을 건넌 사람들’은 이민 1세대 이후 한인들을 이끄는 리더들, 한인 최초로 하와이 호놀룰루시 경찰국장을 지낸 리 도나휴 씨, 지나 김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폴 강 아일랜드빈티지커피 대표 등의 삶을 통해 한인 공동체를 넘어 하와이 사회에서 부와 명성, 성공 스토리를 만든 인물들을 만났다.

다큐멘터리 ‘태평양을 건넌 사람들’ 스틸컷. 쿠키건강TV 

한인 이민 역사가 현재 대한민국에 전하는 포용과 관용

다민족 사회로 이루어진 하와이에서 한인들은 각자 역할을 감당한다. 한의준 하와이그리스도감리교회 담임 목사는 “역사는 함께 찾고 계속 배우지 않으면 잊혀진다”라며 “우리가 걸어온 발자취를 계속 가르치고 경험하게 해야 역사를 계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덕희 한인이민연구소 소장은 “초기 이민자들이 가졌던 역사적인 과제가 새 이민자들에겐 없다”라며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세계 시민이자 미국 시민으로서 세계 평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하와이 사회가 우리 선조들에게 베푼 관용과 포용은 무엇이었을까. 한인들은 자신들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한인들이 하와이 사회의 일원이 된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100여 년이 지난 현재, 이들은 미주 한인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태평양을 건넌 사람들’은 이건영 목사와 함께 한인교회 성도들이 이끈 초기 이민 사회부터 120년이 지난 현재까지 역사를 돌아보고, 미주에 정착한 한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현재 대한민국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남긴다. 오는 25일 오후 6시50분 방송.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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