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오너’ 문현준 “담원전 자신감 넘쳤다… 파이널 MVP 노리겠다” [인터뷰]

T1 ‘오너’ 문현준 “담원전 자신감 넘쳤다… 파이널 MVP 노리겠다” [인터뷰]

기사승인 2022-08-22 17:28:58
T1 오너 “피넛 리스펙, 하지만 나도 안 꿀려” 🏆 “파이널 MVP 감동, 다시 한 번” (ENG) 🏆| 2022 LCK 서머 PO | T1 vs 담원 기아 | 쿠키뉴스

T1의 정글러 ‘오너’ 문현준이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 이어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도 MVP에 오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실수만 줄인다면 충분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1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담원 기아와의 경기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1, 2세트 도합 50분 만에 상대를 제압한T1은 3, 4세트를 내리 허용하며 위기감이 고조됐으나, 5세트를 가져오며 결승에 진출했다. T1은 오는 28일 강릉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젠지 e스포츠와 맞붙는다. 아울러 오는 9월 말부터 북미 등지에서 열리는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출전권도 얻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문현준은 “너무 많이 힘들다”면서도 “‘롤드컵’ 확정도 지었고 결승 확정도 지어서 엄청 좋다”고 기뻐했다. 그는 “1,2세트 두 게임 다 25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완벽하게 끝내서 우리 실력에 너무 자신감에 차 있었다. 집중을 덜 한 것이 패인”이라고 덧붙였다.

운명의 5세트, 담원 기아는 ‘탑 아지르’와 ‘원딜 하이머딩거’를 꺼내는 승부수를 던졌다. 문현준은 “많이 당황했다. 연습과정에서도 얼마 안 나왔다보니 까다로워서 초중반에 힘들었다”면서도 “우리가 제리 유미와 같이 후반 밸류가 높은 챔피언이 있어서 그 챔피언을 잘 이용하자고 했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우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문현준은 ‘제리’가 3코어를 뽑았던 것, 상대의 드래곤을 빼앗아 스택을 저지했던 점을 승부처로 꼽기도 했다.

한편 T1은 이날 승리로, 2020년 팀명을 T1(과거 SK 텔레콤 T1)으로 바꾼 이래 다전제에서 담원 기아를 처음으로 꺾었다. 문현준과 T1은 작년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롤드컵 4강전에서 담원 기아에게 패한 바 있다. 그는 “굉장히 신기하다”며 “예전에는 담원이라는 팀이 무서웠고 만나면 질 것 같은 생각만 있었는데 이렇게 이기면서 자신감도 많이 찬 것 같다”고 말했다.

문현준은 프로 데뷔 후 두 번째로 롤드컵에 가는 소감도 전했다. “첫 번째 월즈 때는 힘들게 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도 힘들게 가긴 했지만 더 코인이 있어서 안심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두 번째 가는 거니까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도 있다.”

T1은 스프링 시즌에 이어 젠지와 결승전 리턴 매치를 펼친다. T1은 지난 시즌 젠지를 3대 1로 꺾고 전대미문의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젠지의 전력이 상승돼, T1의 우승을 장담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현준은 “젠지가 체급도 많이 올라온 강팀이라 많이 긴장해야 할 것 같다”며 “맨날 실수를 줄이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아직도 우리가 실수하는 게 많다. 실수만 줄인다면 깔끔하게 이기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상대 정글러인 ‘피넛’ 한왕호에 대해선 존경심을 보이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피넛 선수가) LPL에 다녀왔기 때문에 없던 동선을 만들어서 LCK 정글러들이 따라갈 수 있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젠지라는 팀 체급이 높기 때문에 체급을 잘 이용하시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잘하는 정글러라고 생각한다. 리스펙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교전이나 교전 능력에선 내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있다. 창의적인 동선 연구하고 있고 따라하려고 하고 있다. 자신감도 있기 때문에 별로 안 꿀릴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너' 문현준.   라이엇 게임즈

지난 스프링 시즌엔 ‘캐니언’ 김건부(담원 기아)에게 밀려 LCK 올프르 세컨드팀에 선정된 문현준은 이번엔 한왕호에게 밀려 퍼스트 정글러가 되지 못했다. 그는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매번 잘하는 선수들이 나오는 거니까 더 재밌다”며 “강한 정글러가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덕분에 재밌게 즐기고 있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MVP를 수상한 문현준은 “눈물도 나오고 짜릿했다. 그 기분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승리한다면 제가 (MVP)를 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문현준은 “담원 기아 상대로 힘들게 이겼는데 1, 2세트 충분히 좋은 경기력이었다. 실수를 줄여가면서 어떻게든 결승전에서 잘해야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잘해서 여러분들과 (결승전이) 웃는 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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