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잭슨홀 미팅을 하루 앞두고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55포인트(0.98%) 상승한 3만3291.7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35포인트(1.41%) 오른 4199.1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7.74포인트(1.67%) 뛴 12,639.27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잭슨홀 미팅과 7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과 PCE 발표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한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미국 상부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0.6%로 수정해 발표했다. 앞선 속보치(-0.9%)보다 소폭 상향 조정했지만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경제가 역성장하면 경기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지만 미국의 경우 공식적인 경기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판단한다. 조 바이든 정부는 견조한 고용시장 등을 근거로 경기 침체와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주 연속 감소세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14~20일 동안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3000건으로 전주대비 2000건 감소했다.
이에 힘입어 증시는 2거래일 연속 랠리를 펼쳤다. 종목별로 보면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아마존(2.60%) 구글 모기업 알파벳(2.60%)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3.38%) 넷플릭스(1.90%) 애플(1.49%) 마이크로소프트(1.11%) 주가 등은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3대 1 주식 분할 첫날 0.35%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 발표 이후 23.07% 폭등했다.
운동기구 판매업체 펠로톤 주가는 예상을 밑도는 실적에 18.32% 급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잭슨홀 미팅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파이의 리즈 영 투자 전략 책임자는 CNBC에 “시장은 우리가 사이클 중반에 있는지, 아니면 후반에 있는지 판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내일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다리며 꼼짝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빌 노시 수석 투자이사는 로이터에 “시장은 2분기 실적 시즌 종료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사이의 기간에 있어 낮은 수준의 변동성으로 조금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