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 세 모녀' 사건 종합대책 '긴급복지 핫라인' 구축

경기도, '수원 세 모녀' 사건 종합대책 '긴급복지 핫라인' 구축

김동연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권리, 주저없이 핫라인 이용해 달라"

기사승인 2022-08-26 12:46:49

경기도 광교신청사 
경기도가 복지 사각지대에서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사건에 대한 종합대책으로 긴급복지 핫라인을 구축한다.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는 누구나 또는 그 이웃이라도 연락할 경우 지원제도 안내는 물론 제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준다. 

통장이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이 주로 맡고 있는 현행 명예사회복지공무원제는 부동산중개인, 약사 등 생활업종 종사자로 참여대상 범위를 넓힌 '위기이웃 발굴단'으로 확대 개편하고 발굴단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도민 복지권 보장을 위한 시스템 개선방안을 마련해 이달부터 즉각 시행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방안은 '시혜가 아닌 권리인 복지를 위한 구체적 약속이 필요하다'는 김동연 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바로 시행에 들어가는 긴급, 추석 전 시행하는 단기, 연말까지 진행하는 중기, 장기로 나눠 추진된다. 

도는 우선 긴급하게 25일부터 정식 핫라인이 마련되기 전까지 임시 핫라인(010-4419-7722)을 통해 전화 및 문자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연관된 단기 대책으로 도는 추석 전인 9월 초까지 복지‧보건 공무원을 배치해 더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120경기도콜센터와 연계한 긴급복지 전용 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복지 사각지대 도민 제보 활성화를 위한 체계도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도는 현재 경기도 복지국장을 단장으로 복지국 부서로만 운영되던 복지사각 발굴‧지원 합동협의체(TF)를 정신건강과(자살예방), 열린민원실(120콜센터, 주민등록 사실조사), 비전전략담당관(도민 제안), 홍보미디어담당관(도민 홍보)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는 중기 대책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민관 체계를 구축한다. 먼저 찾아가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위기이웃 발굴단'을 운영한다. 

장기 대책으로 도는 현재 검토 중인 법‧제도 개정사항으로 ▲주거지 미상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조사권 확대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정신건강 서비스 강화 ▲빅데이터 시스템 지자체 권한 강화 등을 보건복지부 등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시·군 및 읍·면·동 사회복지담당 공무원들에게 금융복지 교육을 확대하는 등 과도한 빚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전문성 강화도 추진한다.

서민금융안전망 확대를 위해서는 경기도 신용보증재단, 경기도서민금융복지 지원센터를 비롯한 도내 금융공공기관을 통해 경기도와 지자체 및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복지서비스를 적극 연계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5일 SNS를 통해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권리다. 조금도 주저하지 마시고 핫라인으로 연락을 달라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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