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PICK] #LCK결승#젠지#T1#정글바텀#1

[쿡PICK] #LCK결승#젠지#T1#정글바텀#1

기사승인 2022-08-27 06:00:14
LCK 서머 결승전에 진출한 젠지(좌), T1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여름의 최강자를 가릴 시간이 다가왔다. 28일 오후 2시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젠지 e스포츠와 T1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이하 LCK 서머)’ 결승전이 열린다. 

지난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 이어 다시 맞붙게 된 두 팀이다. 당시엔 T1이 젠지를 3대 1로 제압하면서 전대미문의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번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젠지는 올 시즌을 17승1패, 선두로 마무리했다. 세트 득실은 +30으로 이 부분 LCK 신기록을 세웠다. 반면 T1은 15승을 거두는 동안 3패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힘이 떨어진 시즌을 보냈다. 특히 최근 맞대결이었던 정규리그 2라운드 젠지와의 경기에서 완패하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정규리그 최종전, 플레이오프 2라운드 상대였던 담원 기아를 상대로 경기력을 끌어올린 모습은 위안이다.

젠지의 우승이 점쳐지지만, 변수가 많은 다전제의 특성상 경기 결과는 장담하기 힘들다. 터져 나오는 슈퍼 플레이, 당일 컨디션 등으로 경기 양상이나 경기력이 달라질 여지도 있다.

결승전을 시청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관전 포인트를 준비했다.

T1의 정글러 '오너' 문현준.   라이엇 게임즈

#1. 정글-바텀

이날 격전지는 정글과 바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사령탑은 경계해야 될 선수로 나란히 상대 정글러를 꼽아 눈길을 모았다. 젠지의 고동빈 감독은 “가장 변수를 만들 수 있는 라인이 정글”이라고 말했고, 최성훈 T1 감독 역시 “경기를 준비하면서 가장 까다롭다고 생각한 라인이 정글”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선 상대 정글러의 발을 묶은 젠지가 승리를 가져갔다. 

올 시즌 정글러 포지션에서 1, 2위를 다툰 두 선수는 성향이 다르다. ‘피넛’ 한왕호(젠지)가 창의적인 정글 동선으로 상대를 괴롭힌다면, ‘오너’ 문현준(T1)은 교전에서 번뜩이는 선수다.

젠지는 1세트 문현준이 즐겨 사용하는 3개의 챔피언인 ‘리신’과 ‘비에고’, ‘신짜오’를 밴(BAN)하며 집중 견제에 나섰다. 2세트에도 리신을 밴, 교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최소화했다. 그러면서 한왕호는 ‘스카너’와 ‘뽀삐’를 이용해 변수 창출을 시도, T1을 흔들며 승리를 따냈다.

젠지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   라이엇 게임즈

이번 결승전에서도 젠지는 문현준을 견제하는 카드를 꺼내들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이 가운데서 문현준이 ‘오공’이나 ‘트런들’ 등의 챔피언으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문현준은 미디어데이에서 “리그 초중반에는 피넛 선수가 창조적인 동선을 짜서 당황스럽기도 했다”면서도 “대부분의 정글러가 피넛 선수를 보면서 배우고 따라했다. 나 역시 많이 연구해서 충분히 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젠지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이 발언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팬들이 주요 격전지로 꼽는 라인은 바텀이다.

젠지의 올 시즌을 견인한 동력은 바텀에서 나왔다.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은 시즌 내내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펼치며 POG 포인트 1위, LCK 올프로 퍼스트팀, 정규리그 MVP를 독식했다. 번뜩이는 플레이를 펼치는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는 그런 박재혁을 지탱하는 거대한 엔진이다. 

반면 스프링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T1의 바텀 듀오는 경쟁력이 다소 떨어졌다. 원거리 딜러가 주인공이 되어야 할 메타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플레이메이킹을 즐겨하는 ‘케리아’ 류민석 역시 메타 변화 과정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맞대결에선 젠지 바텀이 완승을 거뒀다. 특히 당시 2세트에선 박재혁이 ‘제리’로 ‘펜타킬’과 ‘쿼드라킬’을 연달아 기록하는 등 제대로 서열정리를 했다. T1 바텀이 반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또 한 번 ‘룰러 캐리’로 경기가 속절없이 젠지 쪽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번 결승전에서 우승하면 '페이커' 이상혁은 리그 11번째 우승을 거두게 된다.   라이엇 게임즈

#2. 1

이날 경기는 숫자 1과 연관이 많다. T1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상혁과 T1은 리그 11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 리그에서 두 자릿수 우승을 기록한 이는 이상혁과 김정균 담원기아 총감독이 유이하다. 이상혁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리그 최다승 단독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반면 젠지가 우승한다면 ‘도란’ 최현준(2019 데뷔), ‘쵸비’ 정지훈(2018 데뷔), 박재혁(2016 데뷔), 손시우(2018 데뷔)는 프로 데뷔 후 첫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정지훈과 최현준, 손시우는 이상혁과 T1(당시 SKT)을 만나 우승 문턱에서 넘어진 경험이 있다. 박재혁은 2017년 SKT를 꺾고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차지하고, 2018년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커리어를 탄탄히 쌓아갔지만, 유독 리그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이들이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깨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눈길이 쏠린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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