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성묘객 벌 쏘임 사고예방 당부
-예초작업 땐 긴 옷, 안전장비 착용
-코로나19로 이용 제한, 올 추석부터 정상 운영
-실내 봉안당 폐쇄·음식물 섭취 등 제한조치 풀려
“추석 연휴에는 늘 길이 막혀서 매년 일찍 찾아와 성묘해요, 모처럼 맑은 날씨 속에 가족과 함께 조상을 찾아뵈니 마음이 편안합니다” 서울 성수동에서 온 김현민 씨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가 잠들어 계신 포천시 동교동에 위치한 천보묘원을 찾았다. 봉안당에 부친을 안치한 황동희(서울 중곡동) 씨는 어린 아들에게 차례 지내는 법과 예절을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아직 한가위 명절이 보름이나 남아서인지 공원묘지에는 성묘객이 크게 붐비지는 않았다. 묘원 직원들만 이른 아침부터 성묘객을 맞이하기 위해 예초작업에 분주하다.
서울시설공단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서울시립승화원을 비롯해 용미리, 벽제 시립묘지 등 14개 시립장사시설을 정상 운영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앞서 공단은 2020년 설날 연휴부터 지난 설까지 코로나19(COVID-19)로 실내 봉안당 폐쇄와 음식물 섭취 제한 등의 조치를 취했었다.
공단은 올 추석부터 모든 시설을 정상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교통 혼잡 등을 고려해 분산 성묘를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행전안전부는 지난 24일 벌초 등 야외활동 시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 어두운색보다는 밝은 색의 모자와 옷을 선택하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할 것, 향이 강한 화장품 등의 사용을 자제할 것, 달콤한 과일, 음료 등을 먹거나 먹고 남은 음식물 관리에 주의할 것, 풀베기 작업 전에는 수풀이나 묘지 주변을 찬찬히 둘러본 후 작업할 것 등을 당부했다.소방청 관계자는 “벌에 쏘이면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임시로 얼음찜질을 하는 등 대처법을 숙지해야 한다.”며 “예초기를 사용할 때도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칼날의 잠금상태를 확인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천=글·사진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